블랙록은 1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프리킨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인수는 전액 현금으로 이뤄지며, 연내 규제 당국의 승인 등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블랙록은 이번 인수를 통해 빠르게 성장하는 사모 시장에서 위험 관리 및 데이터 분석 역량을 강화하고, 자체 기술 플랫폼인 알라딘 시스템을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롭 골드스타인 블랙록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데이터는 기술, 자본 형성, 투자, 위험 관리 등 전반에 걸쳐 금융 산업을 강화하는 핵심 요소"라며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3월 말 기준 운용 자산 규모가 10조5000억 달러(약 1경4506조 원)에 달하는 블랙록은 지난해 사모채권 운용사 크레오스 캐피털을 인수하며 사모채권 시장에도 진출했다. 또한, 2019년에는 사모 시장 자산 평가 소프트웨어 업체인 이퍼런트(eFront)를 인수하는 등 기술 및 리스크 관리 역량 강화에도 힘쓰고 있다.
블랙록의 이러한 행보는 전통적인 주식·채권 시장의 수익률 저하와 함께 대체 투자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시장 트렌드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블랙록은 프리킨 인수를 통해 사모펀드 시장에서 데이터 분석 및 투자 역량을 강화하고, 고객들에게 더욱 다양한 투자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