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자동차는 전기차 부품에 저렴한 셀 화학과 새로운 생산 공정을 채택해 배터리 비용을 약 20% 절감하겠다고 선언했다.
르노의 암페어 부서는 1일(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현재 사용하는 니켈 코발트 망간(NCM) 공정과 함께 리튬 인산철(LFP) 셀을 전기차 플랫폼에 통합할 것이라고 밝혔다. 암페어는 LG에너지솔루션과 협력하여 배터리 시스템의 범위를 확장할 계획이다.
이 새로운 접근 방식은 2026년 초부터 르노의 차량 배터리 공급 비용을 대폭 낮출 것이며, 이는 공급업체 중앙화 및 기타 조치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려는 광범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비용 절감은 르노와 같은 고가의 NCM 화학을 사용하는 자동차 제조업체로 하여금 저렴한 배터리를 사용하라는 압박으로부터 자유롭게 만들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지적했다.
르노는 또한 파트너들과 함께 유럽 내 EV 공급업체의 ‘가치 사슬’을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중국의 CATL은 헝가리에서 LFP 셀을 제공하고, LG는 폴란드에서 셀-투-팩(cell-to-pack) 기술을 사용하여 주어진 공간에 더 많은 배터리 셀을 압축하는 파우치 타입 시스템을 도입할 것이다.
다른 암페어 파트너들은 프랑스에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유럽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유럽 연합이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여 중국의 저가 모델들의 진출을 늦추려는 가운데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폭스바겐은 5월 유럽에서 2만 유로에 전기차를 개발하기로 결정했다. 르노는 올해 초 테슬라의 공격적인 가격 인하와 EV 수요 감소로 인해 암페어 부문의 기업 공개(IPO) 계획을 포기했다.
르노의 CEO 루카 드 메오는 더 저렴한 전기차 플랫폼 개발 비용을 분담하기 위해 파트너를 찾고 있다. 르노와 폭스바겐은 협의를 이어왔으나, 유럽 최대 자동차 제조업체인 폭스바겐은 전기차 제조업체인 리비안과의 벤처에 50억 유로(약 7조4763억 원)를 투자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꾸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