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프리킨 창업자, 블랙록에 회사 팔아 3.5조 ‘거부’ 등극

공유
0

프리킨 창업자, 블랙록에 회사 팔아 3.5조 ‘거부’ 등극

마크 오헤어. 사진=유튜브이미지 확대보기
마크 오헤어. 사진=유튜브

세계 최대 자산 운용 회사 블랙록은 1일(현지시각) 32억 달러(약 4조 4303억 원)에 사모펀드 정보업체 프리킨을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이 거래는 프리킨의 창업자 마크 오헤어를 단숨에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포함되게 만들었다. 오헤어는 프리킨의 주식 80%를 소유하고 있다. 이로써 그의 재산은 25억 6000만 달러(약 3조 5443억 원)로 껑충 뛰었다. 세금을 내고도 약 20억 달러를 손에 쥐게 됐다.

블랙록의 창업자 로렌스 핑크의 순자산은 17억 달러로 평가된다. 회사를 판 오헤어가 사들인 핑크보다 더 부자가 된 셈이다. 블랙록은 3월 말 기준으로 10.5조 달러의 고객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오헤어는 "블랙록과 함께, 우리는 모든 고객에게 더 나은 사모 시장 데이터와 분석을 제공하는 노력을 가속화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뉴욕에 본사를 둔 블랙록의 부회장으로 합류할 예정이다.

런던에 본사를 둔 프리킨은 19만 개의 펀드, 6만 명의 펀드 매니저, 3만 명의 사모 시장 투자자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사모 자본 데이터 제공업체이다.

프리킨은 올해 약 2억 40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며, 2022년에는 약 1억 3400만 파운드의 매출에서 3400만 파운드의 손실을 기록했다.

오헤어는 2003년에 프리킨을 설립했으며, 그 이전에는 UK 주식 소유 정보에 특화된 투자 데이터 서비스인 시티워치를 창업한 후 매각했다. 시티워치는 1998년에 로이터에 인수되었다. 오헤어는 보스턴 컨설팅 그룹에서 경력을 시작했다.

이번 거래는 블랙록이 올해 사모 시장에서 행한 두 번째로 큰 인수로, 빠르게 성장하는 대체 시장에서 더 큰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블랙록은 지난 1월에는 약 125억 달러에 투자 회사인 글로벌 인프라스트럭처 파트너스를 인수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