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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AI가 운영하는 20억 달러 펀드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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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헤지펀드 브리지워터, AI가 운영하는 20억 달러 펀드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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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지워터 로고. 사진=페이스북
레이 달리오가 설립한 헤지펀드 브리지워터는 AI가 주요 의사결정을 하는 20억 달러(약 2조7690억 원) 펀드를 출시했다.

이 펀드는 6명 이상의 소규모 고객들로부터 거의 20억 달러의 자본을 받아 1일(현지시각)부터 거래를 시작했다고 익명의 소식통이 블룸버그통신에 전했다.
CEO 니르 바르 데아가 이끄는 헤지펀드 거대 기업 브리지워터는 투자자들에게 10년 이상 자체 개발해온 독자적인 기술에 의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공동 최고 투자 책임자(CIO) 그렉 젠슨이 주도한 광범위한 벤처의 결과물로, 새 펀드는 오픈AI, 안트로픽, 펄프렉시티 등에서 개발한 모델도 포함될 것이다.
새 펀드의 운영은 젠슨이 직접 맡을 예정이다. 코네티컷 주 웨스트포트에 본사를 둔 브리지워터는 지난해 말부터 약 1억 달러 규모의 퓨어 알파 펀드의 일부를 사용하여 이 전략을 시험해 왔다. 브리지워터는 펀드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42세의 젊은 CEO 바르 데아는 설립자 레이 달리오가 2022년 말에 경영권을 넘긴 이후 브리지워터를 개혁해 왔다.

한편 퓨어 알파 펀드는 올해 6월 26일까지 14.4% 상승했으며, 2023년에는 7.6% 손실을 기록한 바 있다. 브리지워터의 운용 자산은 총 1080억 달러에 달한다.

바르 데아는 인터뷰에서 AI로의 전환은 “우리의 기치를 산 정상에 세우는 좋은 모습”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 펀드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제공하지 않았다.

운영을 맡을 젠슨은 이는 데이터 과학자들을 포함한 브리지워터의 채용 전략과 직원 구성을 변화시킬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젠슨은 2012년부터 AI가 헤지펀드의 투자에 미칠 영향을 고민해왔다.

그해, 브리지워터는 IBM의 왓슨 팀을 이끌었던 데이비드 페루치를 고용했다. 그는 2021년에 헤지펀드 회사를 떠났지만, 여전히 고문으로 남아있다. 젠슨은 브리지워터에서 1996년부터 일해 왔으며, 거의 10년 전 오픈AI의 첫 펀딩 라운드에 자신의 돈을 투자했다고 말했다.

대학 교수이자 통계학자인 자스짓 세혼은 2018년 브리지워터에 이니셔티브의 수석 과학자로 고용되었다. 작년 초, 회사는 인공지능 투자 협회(AIA)라는 부서를 만들었다. 이 벤처는 대형 언어 모델, 머신러닝 데이터 모델 및 추론 도구를 포함한 기술을 결합했다.

젠슨은 브리지워터의 사람들이 여전히 리스크 관리, 데이터 획득 및 거래 실행을 포함한 여러 기능을 감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자주 묻는 “기계가 통제 불능이 되는 것을 어떻게 방지합니까?”라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AI는 탐욕, 두려움, 인과 관계가 무엇인지 모른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