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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2% 급등...지정학적 위험·수요증가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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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2% 급등...지정학적 위험·수요증가 기대

2024년 6월28일 텍사스주 놀란 들판의 오일 펌프 잭이 보인다.     사진=AF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4년 6월28일 텍사스주 놀란 들판의 오일 펌프 잭이 보인다. 사진=AFP/연합뉴스

유럽과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 증가와 카리브해의 허리케인 타격 여파로 국제유가가 1일(현지시각) 거래에서 2% 내외로 상승했다.

북반구의 여름철 성수기를 앞두고 수요 증가 기대감도 확산하면서 유가 상승을 견인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여름철 차량 이동과 에어컨 수요 증가가 연료 비축량을 잠식하면서 3분기 공급 부족 가능성에 주목했다.

JP모건체이스의 애널리스트들은 고객 메모에서 “특히 가장 중요한 미국 시장에서 원유 수요 지표가 견고해 보인다”면서 “원유에 대한 정유 수요가 이제 정점이고 8월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1.84달러(2.26%) 상승한 배럴당 83.38달러를 기록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1.60달러(1.88%) 상승한 배럴당 86.60달러에 마감했다. WTI와 브렌트유는 모두 지난 4월 이후 2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허리케인 '베릴'이 카리브해를 휩쓴 가운데 전문가들은 허리케인이 멕시코만의 미국 원유 사업장에 타격을 줄 가능성은 작다고 밝혔지만, 허리케인 여파로 인한 정유 공장 운영 중단 가능성이 유가를 지지했다.

이란의 지원을 받는 레바논의 헤즈볼라 민병대와 이스라엘 사이의 긴장도 지속되면서 유가 상승을 뒷받침했다.

TD증권의 원자재 전략가들은 고객 메모에서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투기 세력들이 유가 상승에 베팅하면서 롱(매수) 포지션을 추가했다“면서 ”이러한 위험 프리미엄 증가는 새로운 랠리를 촉진하기보다는 가격을 지지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