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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2분기 연속 판매량 감소 전망... 성장 둔화 우려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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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2분기 연속 판매량 감소 전망... 성장 둔화 우려 확산

중국 경쟁 심화, 신차 부재, 가격 인하 등 악재 겹쳐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에 있는 테슬라 공장.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리몬트에 있는 테슬라 공장. 사진=로이터
세계 최대 전기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2분기 연속 판매량 감소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성장 둔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1일(현지시각) LSEG가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테슬라의 4~6월 차량 인도량이 전년 동기 대비 6% 감소한 43만8019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테슬라가 2분기 연속 판매량 감소를 기록하는 첫 사례다.

중국 시장 경쟁 심화, 저가 모델 부재가 판매 부진 주요 원인


테슬라의 판매 부진은 중국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와 저렴한 신차 모델 부재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중국 토종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가운데, 테슬라는 신차 출시 지연으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와 금리 인상 등으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 것도 판매량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가격 인하, 인센티브 제공 등 판매 촉진 노력에도 역부족

테슬라는 판매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가격 인하, 저금리 할부 프로그램, 리스 등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다. 특히, 유럽 시장에서는 전기차 보조금 축소와 차량 운영 업체들의 수요 감소로 5월 판매량이 36%나 급감했다. 테슬라는 유럽 리스 회사들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차량 가치 하락과 높은 수리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신차 출시 지연, 사이버트럭 생산 차질 등 악재 지속


테슬라는 올해 말 저렴한 신차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지만, 구체적인 가격 정보는 공개하지 않아 소비자들의 기대감을 높이지 못하고 있다. 또한, 작년 말 공개한 사이버트럭은 리콜과 품질 문제로 대량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테슬라는 2030년까지 연간 2000만대 차량 판매 목표를 철회하는 등 성장 전략 수정에 나섰지만, 아직 뚜렷한 돌파구를 찾지 못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 CEO, 로보택시 사업 집중... 투자자 우려 확산


엘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완전 자율주행 기술 개발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로보택시 사업에 집중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이러한 전략 변화에 우려를 표하고 있다. 머스크는 8월 8일 로보택시를 공개할 예정이지만, 생산 시기와 규모는 불투명하다.

테슬라 주가 급락, 올해 S&P 500 최악의 성과 기록


테슬라의 주가는 올해 들어 25% 급락하며 S&P 500 지수에서 최악의 성과를 기록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테슬라가 올해 첫 연간 매출 감소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테슬라는 비용 절감을 위해 대규모 감원을 단행했지만, 아직까지 실적 개선 효과는 나타나지 않고 있다.

테슬라, 성장 둔화 극복 위한 새로운 돌파구 마련 시급


테슬라는 전기차 시장 선두 주자로서의 위상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성장 둔화를 극복할 새로운 돌파구 마련이 시급하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와 저렴한 신차 모델 출시가 시급한 과제로 꼽힌다. 또한, 자율주행 기술 개발과 로보택시 사업의 성공 여부도 테슬라의 미래 성장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