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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한국산 FA-50 경전투기 도입 급물살...KF-21 공동개발 참여도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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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루, 한국산 FA-50 경전투기 도입 급물살...KF-21 공동개발 참여도 검토

페루가 한국산 FA-50 경전투기 도입을 거의 확정지은 것으로 알려졌다.이미지 확대보기
페루가 한국산 FA-50 경전투기 도입을 거의 확정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페루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FA-50 경전투기 도입을 위한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페루 현지 언론 푸카라가 보도했다. 빠르면 이달 중 구매의향서(LOI)를 체결하고 연말까지 약 7억8000만 달러(약 1조 원) 규모의 본계약을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2일(현지시각) 외신 및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페루 공군은 FA-50 총 20~24대를 도입할 예정이며, 이 중 일부는 한국 KT-1 훈련기 도입 사례처럼 페루 현지에서 조립 생산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이다. 현지 조립 시 기술 이전 효과는 물론, 페루 항공 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FA-50은 노후화된 세스나 A-37B, 에어마치 MB-339 등 기존 페루 공군의 주력 전투기들을 대체할 예정이다. 페루 공군은 FA-50 외에도 브라질 엠브라에르의 슈퍼 투카노, 이탈리아 레오나르도의 M346, 미국 텍스트론의 스콜피온 등 다양한 기종을 검토했지만, 성능과 가격 경쟁력, 현지 산업 참여 가능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FA-50을 최종 후보로 낙점한 것으로 전해졌다.

KAI의 FA-50 경전투기.이미지 확대보기
KAI의 FA-50 경전투기.

특히, FA-50은 미국 록히드마틴의 기술 지원을 받아 개발된 기종으로, 미국의 수출 승인이 필요하다. 페루는 2015년에도 FA-50 도입을 추진했으나, 당시 미국과의 외교 문제로 무산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양국 관계가 개선되면서 FA-50 도입이 다시 급물살을 타게 됐다.

이와 더불어 한국 정부는 페루에 FA-50 도입과 함께 차세대 전투기 KF-21 공동개발 사업 참여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루는 노후 전투기 교체를 위해 KF-21 도입을 검토 중이며, 공동개발 참여를 통해 기술 이전 및 항공 산업 발전을 기대하고 있다.

만약 페루가 KF-21 공동개발에 참여하게 된다면, 한국은 인도네시아에 이어 두 번째 파트너 국가를 확보하게 된다. 이는 KF-21 개발 및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페루가 FA-50 도입을 확정하고 KF-21 공동개발에도 참여한다면, 한국 방위산업은 중남미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