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30% 하락했던 테슬라 주가가 최근 급등세로 돌아서 올해 낙폭을 거의 대부분 만회한 덕이다.
주가 이틀 연속 폭등
테슬라는 비록 감소세를 기록하기는 했지만 2분기 출하 규모가 시장 전망을 웃돈 것으로 2일(현지시각) 확인돼 주가가 10% 넘게 폭등한 바 있다.
주가 폭등세는 이튿날인 3일에도 지속됐다.
뉴욕 주식시장이 미국 독립기념일 국경일을 앞두고 평소보다 3시간 이른 오후 1시에 마감한 가운데 테슬라는 15.13달러(6.54%) 폭등한 246.39달러로 치솟았다.
이번 주 들어서만 24.5% 폭등했다.
올해 전체로는 낙폭을 1.82%로 좁혔다.
머스크, 자산 300억 달러 폭증
재산 대부분이 테슬라 주식인 머스크 CEO의 자산은 테슬라 주가 폭등으로 크게 불어났다. 늘어난 규모만 300억 달러 가까이 된다.
덕분에 머스크는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를 2위로 밀어내고 다시 1위 자리를 차지했다.
테슬라 목표주가 300달러
테슬라 대표 낙관론자 가운데 한 명인 댄 아이브스 웨드부시 증권 애널리스트는 테슬라 목표주가를 275달러에서 3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아이브스는 테슬라 주요 가격 인하는 이제 과거의 일이라면서 전 세계, 특히 중국의 전기차 수요가 안정을 찾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테슬라가 연간 200만대 출하 궤도에 올라섰다면서 수 분기 안에 이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CFRA의 개럿 넬슨 애널리스트도 매수 추천과 함께 목표주가는 230달러에서 250달러로 높였다.
넬슨은 분석노트에서 2분기 출하 규모는 전기차 수요 둔화 우려를 대폭 누그러뜨렸다고 평가했다.
비관도 여전
그러나 비관 전망이 완전히 가신 것은 아니다.
구겐하임 애널리스트 로널드 쥬시코우는 분석노트에서 테슬라 2분기 출하 대수가 1년 전보다 5% 가까이 감소했다면서 이런 감소는 결코 희소식은 아니라고 잘라 말했다.
쥬시코우는 테슬라 주가 반등 배경은 출하가 아니라 에너지 저장장치인 배터리 호재에 따른 것으로 오래 가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테슬라는 현재 가정용, 유틸리티 업체용 배터리 백업 저장장치를 판매하고 있다.
2분기 이 배터리 판매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모두 9.4기가와트시(GWh) 규모를 팔았다.
이전 최고 기록은 4.1GWh였다.
쥬시코우는 배터리 부문 호조세에 힘입어 테슬라 매출, 순익 전망이 개선됐을 판단했다.
그는 테슬라 목표주가를 134달러로 제시하고 매도를 추천했다.
웰스파고의 콜린 랭건 애널리스트도 매도 추천과 함께 120달러 목표주가를 제시하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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