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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2개월 만에 최고치 경신...美 원유 재고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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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 2개월 만에 최고치 경신...美 원유 재고 감소

 2019년 1월21일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 지방에있는 오일 펌프 잭이 보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19년 1월21일 아르헨티나 파타고니아 지방에있는 오일 펌프 잭이 보인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국제유가가 3일(현지시각) 뉴욕 시장에서 1% 넘게 상승했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하는 등 수요 증가 가능성이 커지면서 유가 상승을 견인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원유 재고는 1220만 배럴 감소해 지난해 7월 말 이후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이는 로이터가 설문 조사한 애널리스트 전망치인 68만 배럴 감소를 크게 웃돈 수치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1.07달러(1.29%) 상승한 배럴당 83.88달러를 기록해 종가 기준 4월 중순 이후 2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1.10달러(1.28%) 오른 배럴당 87.34달러를 기록했다.

크플러의 수석 석유 분석가인 매트 스미스는 ”휘발유와 증유류 모두 정제 가동률 상승에도 불구하고 재고가 감소했다“면서 ”독립기념일 연휴를 앞두고 주유소가 재고를 비축하면서 휘발유 수요가 특히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미국 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휘발유 가격은 4일 독립기념일을 앞두고 갤런당 평균 3.51달러로 지난주보다 약 2센트 올랐다. AAA는 기록적인 약 6천만 명의 미국인이 연휴를 위해 여행을 떠날 것으로 예상했다.

허리케인 ‘베릴’이 걸프 연안 석유 인프라를 강타할 수 있다는 우려도 공급 차질 가능성을 야기해 유가를 지지했다. 다만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에 따르면 허리케인은 이번 주 멕시코만에 진입할 즈음에는 강도가 약화할 것으로 예상됐고 공급 차질 우려는 완화됐다.

로이터 조사 결과,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6월 생산량이 2개월 연속 증가한 점은 유가 상승에 부담이 됐다. 나이지리아와 이란이 원유 공급을 늘리며 다른 회원국과 석유수출국기구플러스(OPEC+)의 자발적 감산 영향을 상쇄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