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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표 부진에 연준 금리 인하 전망 강화...美 국채↑· 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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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표 부진에 연준 금리 인하 전망 강화...美 국채↑· 달러↓

2022년 7월17일 촬영한 미국 달러와 유로 지폐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2년 7월17일 촬영한 미국 달러와 유로 지폐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서비스업과 민간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발표되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며 3일(현지시각) 뉴욕 시장에서 미국 국채 가격이 상승(수익률 하락)하고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미국의 6월 ISM(공급관리협회)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위축되면서 이코노미스트들의 컨센서스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이에 미국 경제 둔화 우려가 가중됐고 미국 국채 수익률은 큰 폭으로 하락했다.
기준물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8bp 넘게 하락한 4.352%를 기록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국채 수익률은 장 후반 4bp 가까이 내린 4.698%에 거래됐다.

채권 가격과 수익률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민간 고용정보업체 ADP의 6월 민간 고용 증가율도 예상보다 부진했고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월가 예상치를 웃돌면서 전반적인 경기 둔화 우려를 심화시켰다.

이에 연내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에 힘이 실렸고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지수는 0.5% 하락한 105.11을 기록했다. 달러 지수는 장 초반 3주 만에 최저치까지 하락했다.

달러화는 유로화 대비로도 3주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장 후반 0.6% 상승한 1.0805달러에 거래됐다.

에프엑스 프로(FxPro)의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인 알렉스 쿱시케비치는 이메일 논평에서 “노동시장 추세가 반전되어 금리 인하가 가까워지고 있다는 신호가 나왔다”면서 “이는 전체적으로 달러에 부정적인 뉴스”라고 밝혔다.

시장 관심은 오는 5일 발표될 미국의 6월 고용보고서로 옮겨가고 있다. 민간 고용지표 부진에 이어 정부 통계에서도 노동시장 둔화 움직임이 확인될 경우 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에 한층 힘이 실릴 전망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일 포르투갈 신트라에서 열린 유럽중앙은행(ECB) 주최 포럼에서 “인플레이션을 목표 수준으로 되돌리는 데 있어 상당한 진전을 이뤘다”고 평가하며 시장의 9월 금리 인하 기대에 힘을 보탰다.

파월 의장은 그러나 “통화정책 완화 과정을 시작하기 전에 인플레이션이 2% 목표 수준으로 지속해서 둔화한다는 더 큰 확신이 필요하다”면서 여전히 신중함도 내비쳤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