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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황 엔비디아 주식 또 대량 매각 블룸버그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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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황 엔비디아 주식 또 대량 매각 블룸버그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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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젠슨황
젠슨황이 엔비디아 주식을 또 대량 매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젠슨황의 엔비디아 주식 매도 시점은 뉴욕증시 에서 "시총 3조 달러"를 넘었을 때로 확인되고 있다.

7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6월중 2천억원이 넘는 주식을 매도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황 CEO는 지난 6월 한 달간 엔비디아 주식 130만주를 팔았다. 규모는 1억6천900만 달러에 달한다. 젠슨황은 이전에도 주가가 오를 때 엔비디아 주식을 대량 매각한 적이 있다.
이번 젠슨황 CEO의 주식 처분 시점은 엔비디아 시가총액이 3조 달러를 처음 넘어섰을 때였다. 엔비디아 주가는 AI 열풍에 힘입어 최근 2년간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2023년 6월 시총이 1조 달러를 넘어선 데 이어 그 8개월 만인 올해 2월 2조 달러를 돌파했다 또 2024년 6월 5일 처음 3조 달러에 진입한 바 있다.

이날 뉴욕증시 종가 기준 엔비디아 시총은 3조1천550억 달러다. 젠슨황 CEO가 6월중 처분한 주식의 평균 단가는 130달러에 달한다. 이날 종가 128.28달러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젠슨황 CEO의 주식 매각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다. 뉴욕증시 메이저 언론인 블룸버그 통신은 주식 매도가 지난 3월 채택한 10b5-1 매매 계획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SEC 10b5-1 매매 계획은 기업 내부자가 특정 가격이나 특정 시기에 해당 기업의 주식을 매도하기로 증권사와 계약을 맺는 것을 의미한다.
황 CEO는 이 계획에 따라 2025년 3월까지 엔비디아 주식 60만주(10분의 1분할 전)를 팔 예정이다. 젠슨황 CEO는 2020년 초부터 스톡옵션을 포함해 주식을 매도해 오고 있다. 그 규모는 지난달 매도분을 포함해 약 11억 달러에 달한다.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황 CEO의 재산 가치는 총 1천130억 달러(156조7천억원) 규모로, 전체 13위에 올라 있다. 황 CEO는 엔비디아 전체 발행 주식의 약 3.5%를 보유 중이다. 블룸버그는 황 CEO뿐만 아니라 엔비디아 임원들이 올해 상반기에 대거 주식을 매도했으며, 이는 역대 가장 많은 7억 달러가 넘는다고 보도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여주는 지표가 나오면서 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반도체주들이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의 이날 주가는 전날보다 4.57% 오른 128.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 증시는 연방 공휴일인 미국 독립기념일(4일) 휴장을 하루 앞두고 거래시간이 오후 1시(미 동부 시간 기준)로 단축됐다.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소폭 하락 출발했으나, 이후 상승 전환한 뒤 그 폭을 확대하며 130달러에 다가섰다. 시가총액도 3조1천550억 달러로 불어나 3위 자리를 지키며 2위 애플(+0.58·3조3천970억 달러)과의 격차를 좁혔다. 10대 1의 주식 액면 분할을 앞둔 미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 주가는 4.33% 올랐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와 대만 반도체 기업 TSMC도 각각 3.19%와 2.19% 상승 마감했다. 퀄컴의 주가도 전날보다 1.82% 올랐다. AMD는 소폭(0.25%) 하락 마감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1.92% 오른 가운데 거래를 마쳤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