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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노동당, 14년 만에 재집권...증시에 훈풍 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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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노동당, 14년 만에 재집권...증시에 훈풍 불까?

영국 노동당이 4일(현지 시각) 치러진 선거에서 압승함에 따라 증시 상승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영국 노동당이 4일(현지 시각) 치러진 선거에서 압승함에 따라 증시 상승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로이터
영국 노동당이 4일(현지 시각) 치러진 총선에서 사상 최대 규모의 압승을 거뒀다.

이에 따라 노동당의 키어 스타머 대표가 5일(현지시간) 영국 신임 총리로 공식 취임했다.
이날 영국 조기 총선 개표가 마무리되면서 노동당 412석, 보수당 121석 등 정당별 의석수가 확정됐다.

영국 매체들에 따르면 6일 전체 650개 선거구에서 모두 당선인이 확정된 가운데 정당별 의석수는 노동당 412석, 보수당 121석, 자유민주당(자민당) 72석, 스코틀랜드국민당(SNP) 9석, 영국개혁당 5석, 녹색당 4석 등이다.
정당별 득표율은 노동당 33.8%, 보수당 23.7%, 영국개혁당 14.3%, 자민당 12.2%, 녹색당 6.8%, 스코틀랜드국민당(SNP) 2.5% 등으로 집계됐다.

전날까지 공개된 여론 조사에서는 노동당이 최소 430석 이상은 확보하는 것으로 예측된 바 있다.

반면 리시 수낵 영국 총리의 보수당은 역대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

노동당 압승은 영국 주식시장 상승의 기폭제 역할을 할 전망이다.

노동당 압승


여론 조사에 따르면 영국 유권자들은 보수파의 장기 집권에 확실한 염증을 느끼고 있다.

여론 조사에서 보수당은 많게는 126석을 확보할 수도 있지만, 적게는 64석에 그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영국 역사상 보수당 최대의 참패다.

반면 중도좌파 노동당은 역대 최고 수준의 압승을 거뒀다.

키어 스타머가 이끄는 노동당은 하원 전체 의석수 650석 가운데 과반을 크게 웃도는 412석을 확보했다.

한때 많게는 484석까지 차지할 것이란 전망도 있다.

노동당은 14년을 지속한 보수당 집권을 끝장내고 정권 탈환을 눈앞에 뒀다.

압승은 시장 호재


앞서 1997년 선거에서 보수당 18년 집권을 무너뜨린 토니 블레어 전 총리의 노동당 압승은 이후 블레어를 10년 동안 총리에 앉혀준 바 있다.

이번 노동당 압승도 한동안 영국이 노동당 정부로 가게 될 것임을 시사한다.

이는 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과 다르다.

미국의 경우 금융시장은 권력이 민주당과 공화당으로 양분될 때 더 좋은 흐름을 보인다. 워싱턴에서 한 정당이 정책을 좌우하는 것이 시장에는 좋지 않은 영향을 줬다.

반면 영국 투자자들은 정치적 불확실성을 싫어한다.

배런스에 따르면 런던 금융시장은 지난 30년 동안 정책방향이 확실한 것을 선호했다.

5년 전 총선에서 당시 보리스 존슨이 이끌던 보수당이 과반 의석을 확보하자 이후 한 달 런던 금융시장은 상승세를 탔다.

주가지수는 4% 뛰었고,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다.

이보다 앞서 2010년 총선에서 보수당이 승리하며 1당이 됐지만 과반 확보에 실패해 연정에 나서자 런던 주식시장은 하락했다.

FTSE100 지수는 총선 한 달 뒤 총선 전에 비해 2.6% 하락했다.

총선이 치러진 4일 FTSE100 지수는 전일비 70.14포인트(0.86%) 상승한 8241.26으로 마감했다.

FTSE100 지수는 올 들어 뉴욕 주식시장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16%, 도쿄 주식시장의 닛케이225 지수가 22% 폭등한 것과 달리 올해 고작 6.6% 오르는 데 그쳤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