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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후보 사퇴 요구 봇물… "뉴욕증시 휴장 이후 백악관 중대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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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후보 사퇴 요구 봇물… "뉴욕증시 휴장 이후 백악관 중대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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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미국에서 바이든 사퇴 요구가 봇물을 이루고 있다. 민주당이 자중지란 상황이다.

5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미국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불안정한 모습을 보인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도전 포기를 공개적으로 요구한 민주당 연방 의원이 3명으로 늘어났다. 미국 정치전문 매체 더힐에 따르면 세스 몰튼 하원의원(매사추세츠·민주)은 4일 보스턴 지역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나라를 위해 엄청난 봉사를 했지만 지금은 건국의 아버지 중 한 명인 조지 워싱턴의 발자취를 따라야 할 때"라고 말했다. 뉴욕증시에서는 휴장이후 바이든이 중대 결심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몰튼 의원은 그러면서 새로운 리더들이 나와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맞서 출마하도록 바이든 대통령은 옆으로 비켜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은 두 번째 임기를 마친 뒤 당시 헌법에 임기 제한 조항이 없었음에도 1797년 스스로 물러났다. 몰튼 의원에 앞서 로이드 도겟 하원의원(텍사스), 3일 라울 그리핼버 하원의원(애리조나)이 각각 성명과 언론 인터뷰를 통해 바이든 대통령에게 재선 도전 포기를 공개 촉구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첫 TV토론에서 자주 말을 더듬고 맥락에 벗어난 발언을 한 이후 민주당 안팎에서 '후보 교체론'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건강과 인지력 논란을 증폭시킨 뒤 재선 포기 압박을 받는 조 바이든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 통화를 갖고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휴전 방안 등을 논의했다. 백악관 보도자료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와의 통화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에 의해 억류된 인질의 석방 및 휴전 합의를 마무리 짓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에 대해 논의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대선 후보 TV토론에서 말을 더듬고, 맥락에서 벗어난 발언을 한 이후 민주당 안팎에서 재선 도전 포기 압박을 받고 있다. 미국의 독립기념일 휴일인 이날 이뤄진 통화는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의 핵심 대외현안 중 하나인 이스라엘-하마스 전쟁과 관련한 외교 협의를 정상적으로 진행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그의 '건재'를 부각하려 한 측면이 없지 않아 보인다. 바이든 행정부가 공을 들여온 이스라엘-하마스 휴전 협상이 조기에 타결될 경우, 궁지에 몰린 바이든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줄 '호재'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는 5일 방영되는 ABC뉴스 심층 인터뷰와 주말 위스콘신 등 경합주 유세 등으로 건강과 인지력 관련 우려를 해소하고, 오는 9∼11일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주재한다. .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