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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 4만1000엔 돌파...백화점株 '훨훨', 주도주는 하루가 다르게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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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 4만1000엔 돌파...백화점株 '훨훨', 주도주는 하루가 다르게 변화

5일(현지시간) 도쿄 증시에서 닛케이 평균주가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4만1000엔을 돌파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5일(현지시간) 도쿄 증시에서 닛케이 평균주가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4만1000엔을 돌파했다. 사진=로이터
5일(현지시간) 도쿄 증시에서 닛케이 평균주가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오전 종가 기준 전일 대비 137엔 오른 4만1051엔으로 마감했다. 장중 한때 4만1100엔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특히 미츠코시 이세탄 홀딩스 주가가 7% 급등하는 등 백화점주가 강세를 보였다.

백화점주 강세는 6월 기존점 매출 호조에 따른 것이다. 미츠코시 이세탄의 6월 기존점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24.2% 증가했으며, 다른 백화점들도 20% 안팎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엔저 현상과 맞물려 일본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럭셔리 브랜드 상품 판매가 호조를 보인 덕분이다.
아이자와증권의 요코야마 야스시 애널리스트는 "원래 물가가 저렴했던 곳에 엔저까지 겹치면서 외국인에게 일본은 매우 저렴하게 쇼핑할 수 있는 나라"라며 "이 상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번 상승장에서는 주도주가 빠르게 바뀌는 순환매 장세가 나타나고 있다. 6월 중순부터 시작된 상승 국면 초반에는 금리 상승 기대감에 금융주가 강세를 보였고, 이후 미국 대선 관련주, 인공지능(AI) 관련주 등으로 매수세가 이동했다.
GCI자산운용의 이케다 다카마사 수석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일본 주식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이 순환매 장세를 이끌고 있다"며 "닛케이 평균이나 토픽스가 최고치를 경신하면 선행 상승 종목은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는 반면,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종목들이 부각되며 매수세가 유입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주가 상승 지속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4일 발표된 투자 부문별 주식 매매 동향에 따르면, 6월 넷째 주(24~28일) 해외 투자자들은 닛케이 평균 선물을 중심으로 4746억엔(약 4조 원)을 순매수했지만, 현물 주식 순매수 규모는 1239억엔(약 1조 원)에 그쳤다. 이는 4월부터 6월 셋째 주까지 1조엔 이상 매도 우위를 보였던 선물 매도 포지션을 청산하는 과정으로 해석된다.

도카이 도쿄 인텔리전스랩의 스즈키 세이이치 수석 주식시장 애널리스트는 "매수 포지션이 늘어나지 않아 차익실현 매도에 대한 경계감이 크지 않다"면서도, "주식 선물의 주체는 단기 투자자로 보여 매수가 지속될지는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노무라증권의 카시와하라 고시 매니징 디렉터는 "해외 장기 투자자들이 본격적으로 일본 주식에 자금을 투입할지 여부가 추가 상승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