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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낵 英 총리, 집권 보수당 총선 참패에 사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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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낵 英 총리, 집권 보수당 총선 참패에 사임 발표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5일 사임한다고 발표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5일 사임한다고 발표하고 있다. 사진=AFP연합뉴스
리시 수낵(44) 영국 총리가 5일(현지시각) 사임한다고 발표했다. 총선에서 참패한 것이 직접적인 이유로 지목된다. 총리에 취임한 지 1년 8개월여 만이다.

수낵 총리는 이날 총리 관저 10번지 앞에서 대국민 연설을 통해 "곧 국왕을 만나 사의를 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사임을 발표하면서 "보수당 대표에서도 사임할 것"이라며 "당장은 아니나 후임 선출을 위한 공식 절차가 진행되는 대로 즉시 그렇게 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치러진 조기 총선 개표 결과 650석 중 당선자가 결정된 648석에서 보수당은 121석을 얻는데 그쳤다. 이는 보수당 창당 190년만에 최소 의석수다. 반면 노동당은 412석을 확보해 압승했다.

수낵 총리는 후임으로 차기 총리가 될 키어 스타머 노동당 대표에 대해서는 "훌륭한 공공 정신을 가진, 내가 존경하는 사람"이라고 덕담했다.
그는 옥스퍼드대, 미국 스탠퍼드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금융계에서 일한 '엘리트' 정치인이다. 최연소 총리로 취임했지만 재정 압박, 높은 세금 부담, 공공의료 등 공공 부문 위기 등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지 못했고 당내 분열도 봉합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된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