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세계 최대 비트코인 거래소였던 일본 도쿄 소재 마운트 곡스는 2011년 해킹을 당했다. 이후 혼란을 거듭하면서 2014년 끝내 파산했다. 마운트콕스를 통해 거래하던 고객들의 비트코인이 대거 묶였다. 마은트콕스는 이후 수색 작업을 벌여 당시 탈취당한 고객 비트코인 일부를 찾아냈다. 그 비트코인을 반환하기 시작하면서 뉴욕증시에서는 매각 물량이 대거 쏟아질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비트코인은 물론 더리움 리플 등 이른바 가상 암호화폐가 크게 떨러어진 것이다. 뉴욕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 ETF도 시세가 요동치고 있다.
마운트곡스는 최근 비트코인 상환을 시작했다.마운트곡스 파산 관재인인 고바야시 노부아키는 성명을 통해 "다수의 지정된 암호화폐 거래소를 통해 일부 채권자들에게 비트코인과 비트코인 캐시를 상환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얼마나 많은 액수를 상환했는지 구체적인 수자를 밝히지는 않았다. 뉴욕증시에서는 약 90억 달러의 물량이 나올 것이라고 보고 있다.
마운트곡스 파산 당시 비트코인 시세는 약 600달러 선이었다. 10년이 지난 지금 가격이 10,000% 이상 폭등했다.오랫동안 비트코인이 묶여 있었던 투자자들은 이를 받으면 차익을 실현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 비트코인 으로서는 꺼번에 90억달러의 매물 폭탄이 쏟아질수 있다. 그 우려로 최근 비트코인은 요동치고 있다.
마운트콕스는 2010년 7월 설립됐다. 당시로서는 세계 최대 규모의 암호화폐 거래소였다.처음에는 Magic The Gathering Online eXchange(MTGOX)라는 이름의 TCG 게임 매직 더 개더링의 온라인 카드 거래소였다. 이후 비트코인 거래를 시작하면서 본격적인 암호화폐 거래소로 발전하였다. Magic The Gathering Online eXchange의 각 단어 앞 철자를 따 연결한 단어가 바로 마운트 곡스 (MTGOX)이다. 한국 암호화폐 투자자들 사이에는 마운트 곡소리로 통한다. 마운트곳스의 본사는 일본 도쿄 시부야에 있었다.
이 해킹 사건 해킹의 배후로는 러시아의 거래소 BTC-e가 거론되어왔다. BTC-e의 실소유주로 의심되는 BTC-e 직원 알렉산더 비닉(Alexander Vinnik)이 그리스에서 체포되어 미국으로의 송환을 기다리고 있다.
마운트곳스는 해킹당했던 80만개 코인중 20만 개를 복구했다. 마운트 곡스가 이걸 다 팔고 남은 금액으로 그 당시 투자자들에게 전액 보상해주고도 많이 남을 수준이다. 파산할때보다 비트코인 시세가 100배 넘게 올랐기 때문이다. 마운트곡스는 실제로 2018년 2월 28일 부터 3월 6일까지 걸쳐서 3만6000여개의 비트코인을 시장 시세가로 판매하여 채무액을 변제하였다
이런 일이 이어지면서 일본의 가상화폐 거래소 마운트곡스(Mt. Gox)가 보유하던 비트코인이 대거 시장에 풀릴 수 있다는 우려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고객들에게 돌아가는 비트코인은 14만개 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와중에 독일 정부도 압수한 비트코인을 매각하기 시작했다. 독일 정부 소유로 추정되는 가상자산 지갑에서 가상자산 거래소로 비트코인 무려 1300개가 이체됐다.
대규모 해킹으로 파산한 암호화폐 거래소 마운트곡스가 최근 일부 채권 회수가 가능한 상태가 됨에 따라 오랫동안 고통을 겪었던 채권들이 다시 웃을 수 있게 됐다. 경제매체 CNBC는 마운트곡스 파산 당시 약 95만개의 비트코인이 손실 피해를 입었으며 그 중 약 14만개의 비트코인이 회수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현재 가치로 90억 달러에 해당한다. 회수율은 15% 이다. 반면 그동안 비트코인 가격은 100배 가량 올랐다. 마운트곡스 파산 직전 비트코인 가격은 600달러 내외였지만, 지금은 6만달러를 오르내리고 있다.
마운트곡스 채권자 중 상당수는 암호화폐 초기 투자자였다. 로저 버(Roger Ver), 블록스트림(Blockstream) 공동설립자인 아담 백(Adam Back)과 그렉 맥스웰(Greg Maxwell), 비트코인 재단(Bitcoin Foundation)의 전 전무이사인 브루스 펜튼(Bruce Fenton) 등이 그들이다. 마운트곡스 채권에 대한 보상이 이뤄지면 매도 물량이 대량으로 쏟아지며 비트코인 가격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회수된 14만개의 비트코인 물량 중 10%만 시장에 쏟아져도 가격 방어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