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스가 폭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간) 오후 3시 53분, 팜스프링스 국제공항에서 측정된 기온은 무려 섭씨 51.1도(화씨 124도)로, 1926년 기상 관측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종전 최고 기온은 1921년, 1993년, 1995년에 각각 기록된 섭씨 50.6도(화씨 123도)였다.
기상청 관계자는 "습도가 5%에 불과해 매우 건조한 상태"라며 "오후 늦게 기온이 더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이번 폭염은 캘리포니아 해안 상공에 자리 잡은 강력한 고기압 때문이다. 고기압이 뜨거운 공기를 압축하고 아래로 밀어내면서 기온이 치솟고 있으며, 고기압이 정체돼 있어 당분간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5분 간격으로 기온을 측정해 시간별 평균값을 계산하고, 이를 바탕으로 공식 기록을 발표한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