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필리핀, 중국 해군 대응 위한 군사 협정 체결

일본과 필리핀은 8일 상호 군사 방문을 용이하게 하는 협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는 미국의 동맹국들이 중국과의 긴장 속에서 방위 협력을 강화하는 조치의 하나다.
필리핀 대통령 실에 따르면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은 상호 접근 협정(RAA)의 서명에 직접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2022년 4월 필리핀-일본 외교 및 방위 장관 회담(2+2)에서 이루어진 약속이라고 필리핀 대통령 홍보실이 7일 발표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양국의 방위 및 외교 장관들은 8일 마닐라에서 만나 “양국 간 안보 및 방위 정책 조정과 안보 협력을 더욱 심화시키기 위해” 협의할 예정이다. 일본은 필리핀의 전략적 파트너 중 하나다.
엔도 카즈야 주필리핀 일본 대사는 기자들에게 군사 협정 협상의 마무리에 대해 “일본 자위대와 필리핀군 간의 교류를 촉진하는 데 더 큰 진전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안보 협정은 도쿄와 마닐라 간의 상호 군사 방문을 용이하게 할 것이다. 일본은 호주와 유사한 협정을 맺고 있으며, 미국은 필리핀과 방문군 협정을 맺고 있다.

일본과 필리핀은 유사한 안보 도전에 직면하면서 방위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몇 달 동안 마닐라는 남중국해에서 중국 선박들과 충돌해 왔으며, 양국 모두 이 중요한 수로에서의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다.

도쿄는 동중국해의 센카쿠 열도(중국명 다오위다오)에 대한 수세기 동안의 영유권 주장으로 베이징과 분쟁을 겪고 있다. 일본은 남중국해에서 해상 순찰과 방위 장비 지원을 통해 필리핀의 해양 영유권 보호 노력을 지원해 왔다.

일본의 기시다 후미오 총리와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은 올해 초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나 안보 협력을 강화하기로 약속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