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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성 폭풍 베릴 덕분에 옥수수, 콩 가격 4년 만에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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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대성 폭풍 베릴 덕분에 옥수수, 콩 가격 4년 만에 최저치


옥수수와 콩 가격이 4년 만에 최저로 내려갔다.    사진=X이미지 확대보기
옥수수와 콩 가격이 4년 만에 최저로 내려갔다. 사진=X


열대성 폭풍 베릴(Beryl)이 미국 중서부에 많은 비를 가져와 중요한 시기에 수확량을 증가시킬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곡물 가격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미국 농무부의 최신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의 옥수수와 대두 작물은 이 시기 최고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다음 며칠 동안 조건은 대부분 양호할 것으로 예상되며, 8일(현지시각) 아침 허리케인으로 텍사스를 강타한 베릴은 이번 주 중부 및 동부 중서부에 비를 가져올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시카고와 캔자스에서 옥수수, 대두 및 밀 선물을 추적하는 블룸버그 곡물 하위 지수(Bloomberg Grains Subindex)는 올 들어 17% 하락하여 2020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에너지 및 금속 지수가 2024년 상승한 가운데 주요 상품 그룹 중 가장 낮은 지수를 나타내고 있다.

2022년까지 두 배 이상 상승했던 곡물 가격은 팬데믹 이후의 급등에서 극적인 반전을 기록했다. 곡물 가격 상승은 작물 손실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혼란으로 발생했지만, 생산 회복과 중국의 수요 성장 둔화로 인해 쉽게 꺾이지 않았다.

미국 농부들은 때마침 내릴 비로 올해 대풍을 예고하면서 공급이 더 원활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2월 인도분 옥수수 선물은 최대 4.3% 하락해 부셸당 4.0575달러를 기록했다. 또 11월 인도분 대두는 최대 3.1% 하락하여 부셸당 10.9425달러를 기록했다. 두 상품 모두 2020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에서 거래되었다.

한편, 미국 옥수수 재배자들은 높은 생산 비용과 낮은 가격 덕분에 1988년 이후 최대 규모의 옥수수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