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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신임 재무장관 "영국 재건· 주택 공급 확대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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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신임 재무장관 "영국 재건· 주택 공급 확대 약속"

레이첼 리브스 영국 신임 재무장관이 런던 재무부에서 주요 재계 인사 등을 대상으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레이첼 리브스 영국 신임 재무장관이 런던 재무부에서 주요 재계 인사 등을 대상으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레이첼 리브스 신임 영국 재무장관은 8일(현지시각) 침체된 영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전국적인 주택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한 일련의 개혁안들을 발표했다.

블룸버그와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리브스 장관은 이날 취임 후 첫 연설에서 ”영국을 재건하겠다“고 다짐하면서 이전 보수당 정부가 폐기한 의무적인 지역 주택 목표를 복원하고 육상 풍력 발전 단지에 대한 승인 절차를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브스 장관은 이어 "총선에서 누가 이기든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상황을 물려받게 될 것이라고 거듭 경고해 왔다”면서 "지난 72시간 동안 내가 본 것은 이를 확인시켜 줬다“고 말했다.

리브스는 재무부 관리들에게 이전 보수당 행정부로부터 물려받은 영국 지출 현황에 대한 평가를 제공하도록 지시하고 여름 휴회 전에 의회에 제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브스는 지출 통제나 세금 인상에 대해 언급하면서 이번 검토가 가을 예산안에서 ‘어려운 선택’을 위한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말해 세금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선거 운동 기간에 노동당이 집권하면 ‘깜짝 세금 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주장했던 보수당은 이번 검토가 가을 예산에서 세금 인상을 정당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직 영란은행 이코노미스트로 영국 최초의 여성 재무장관이 된 리브스는 경제 성장을 최우선 순위에 두면서 ”영국을 다시 건설하고 영국 경제를 다시 성장시킬 것이며, 낭비할 시간이 없다“고 밝혔다.

리브스 장관은 또한 주택 건설 필요성을 역설했다. 리브스는 "이달 말까지 국가 계획 정책 체계를 개혁하고, 성장에 초점을 맞춘 새로운 계획체계 방안을 협의하겠다”면서 “의무 주택 목표를 복원하는 것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주택 건설은 주택 공급을 만성적으로 속박하고 국가의 부동산 시장을 팽창시킨 관료주의를 끊으려는 노동당 정부의 주요 정책 우선순위다.

지난해 보수당 정권하에서 총 21만2570채의 신규 주택이 완공된 가운데 3월 말 싱크탱크인 레졸루션 파운데이션(Resolution Foundation)은 영국의 집값이 선진국 중에 가장 높다고 밝힌 바 있다.

리브스 장관은 정체된 주택 프로젝트를 가속화하기 위해 태스크포스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노동당은 이전에 150만 채(연간 30만 채)의 새 주택을 짓겠다고 공약했는데 리브스 장관은 이 목표를 재확인하면서 "우리가 필요로 하는 주택을 짓기 위해 개입 권한을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브스 장관은 또한 "우리의 최우선 임무는 G7(주요 7개국)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의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고, 전국 각지에서 좋은 일자리와 생산성을 유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예산책임국(OBR)은 영국의 올해 GDP(국내총생산) 성장률이 0.8%에 그치고 2025년에는 1.9%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영국의 성장률을 0.5%로 예상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