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벨라루스가 폴란드 국경에서 불과 몇㎞ 떨어진 곳에서 공동 군사 훈련을 실시한다고 발표했다. 폴란드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유럽연합(EU) 회원국이다.
나토와 EU는 오랫동안 벨라루스가 제3국 난민들을 국경으로 밀어내면서 이들을 방어용 무기로 사용하고 있다고 비난해 왔다. 중국과 벨라루스의 공동 훈련은 나토 75주년 기념 정상회의가 워싱턴 D.C.에서 열리기 직전, 그리고 우크라이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폴란드를 방문하는 날에 이루어져 일부에서는 도발로 간주되고 있다.
훈련은 벨라루스-폴란드 국경에 있는 브레스트 근처에서 진행되며, 이는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에서 약 130마일, 벨라루스-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40마일 떨어진 곳이다.
벨라루스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을 벌이는 동안 가장 가까운 주요 동맹국이다. 모스크바는 2022년 2월 우크라이나에 대한 전면 침공을 개시하기 위해 벨라루스를 발판으로 사용했다.
당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대규모 병력을 집결시키며 이를 공동 군사 훈련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군대는 벨라루스가 지난 4일 상하이 협력 기구(SCO)에 가입한 지 며칠 만에 벨라루스에 도착했다.
SCO는 2001년 중국, 러시아, 카자흐스탄, 키르기스스탄,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이 테러리즘에 대처하고 국경 보안을 촉진하기 위해 설립한 조직이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