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의 트레이더들은 ‘정상’을 선호하고 이에 따라 뉴욕증시의 주가가 뛰고 있다.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이날 또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 S&P500 지수는 전장보다 5.66포인트(0.10%) 오른 5572.85에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50.98포인트(0.28%) 상승한 1만8403.74에 거래를 마쳤다. 두 지수는 전 거래일 기준으로 각각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미국 가계의 단기 기대 인플레이션도 2개월 연속 하락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이날 지난 6월 소비자 설문에서 향후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이 전달 3.2%에서 3.0%로 내려갔다고 밝혔다.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5월에 이어 연속 하락하면서 지난 3월(3.0%) 이후 최저치로 내려갔다.
노동 시장에서 수요가 폭발하는 과열 상태도 해소되면서 실업률도 오르고 있다. CNN은 올해 초 3.7%였던 실업률이 4.2%로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6월 실업률은 5월 4.0%에서 상승한 4.1%로 2021년 11월(4.1%) 이후 2년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6월 미국의 비농업 일자리가 전월 대비 20만6000명 늘었다. 이는 직전 12개월간 평균 증가 폭 22만 명에 크게 못 미친 수치다.
미국의 지난 6월 고용추세지수(ETI)도 전월 대비 하락했다. 미국 콘퍼런스보드는 이날 미국 6월 ETI가 110.27로 내려갔다고 밝혔다. 5월 수치는 기존 111.44에서 111.04로 하향 조정됐다. ETI는 고용 시장을 보는 선행지수다. 지수가 상승하면 고용이 증가할 가능성이 크고, 지수가 하락하면 고용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ETI는 6월에도 하락하면서 2022년 3월에 정점을 찍은 뒤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팬데믹 당시에 정부가 지급한 생활지원금 등이 소진됨에 따라 소비 증가세도 둔화하고 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5월 소매 판매는 전월 대비 0.1% 증가한 7031억 달러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2.3% 상승했다.
경제 성장도 부진하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1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확정치)이 1.4%(전기 대비 연율)로 집계됐다.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에는 성장률(연율)이 3.4%였고, 2023년 전체로는 2.5%였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