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제롬 파월 의장은 상원 청문회에서 "올해 초반에 2% 물가 목표를 향한 진전이 부진했지만 가장 최근의 월간 지표는 일반적인 수준의 진전이 더(modest further progress) 이뤄졌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뉴욕증시에서는 이 발언을 9월 금리인하가 가능하다는 것을 시사하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파월 의장은 긴축 정책을 너무 빨리 또는 너무 많이 완화할 경우 물가 하락세가 멈추거나 다시 상승할 수 있다면서도 지난 2년간 이뤄진 물가 하락과 고용시장 완화를 고려하면 "우리가 직면한 위험은 높은 물가뿐만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특히 "긴축 정책을 너무 늦게 또는 너무 조금 완화할 경우 경제활동과 고용을 지나치게 약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파월은 이어 고용시장 여건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면서 "강하지만 과열되지는 않았다"고 진단했다. 이는 고용시장이 위축되기전에 금리인하에 나설 수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뉴욕증시는 연방준비제도(연준) 제롬 파월 의장의 의회 발언 시작과 함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가 역대 최고 기록을 재경신하고 있다. 다우지수는 혼조세다 .제롬 파월 의장은 미국 연방 상원의 은행·주택·도시문제 위원회에 출석해 경제·인플레이션 상황을 아우르는 통화정책 관련 보고를 진행 중이다. 그는 이 자리에서 최신 지표들이 인플레이션 둔화를 보여주고 있으며 고용이 강하지만 과열 상태는 아니라며 "미국 경제가 견조한 속도로 확장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 2%를 향해 순항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더 많은 데이터들이 나온다면 금리 인하에 대한 연준의 자신감도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은 특히 "고금리를 너무 오래 유지할 경우 경제성장이 위태로워질 수 있다"는 발언으로 연준이 조만간 통화정책을 완화할 가능성에 기대를 걸게 했다. 파월 의장은 이어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도 출석할 예정이다.
7월 11일에는 주요 지표인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그리고 7월12일에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된다. 이같은 분위기를 타고 엔비디아 테슬라 애플등이 오르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10거래일 연속 상승 기록이다. '매그니피센트7' 가운데 엔비디아·애플·알파벳(구글 모기업)·테슬라·아마존·메타(페이스북 모기업)가 상승세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는 밀리고 있다.
뉴욕증시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준이 9월에 금리를 25bp 인하할 확률은 71.8%로 전일보다 0.8%포인트 높아졌다. 9월 50bp 인하 가능성은 3.4%, 동결 가능성은 24.8%로 반영됐다. 유럽증시는 모두 하락세다. 독일 DAX지수는 1.26%, 영국 FTSE지수는 0.63%, 범유럽지수 STOXX600은 0.86% 각각 밀렸다. 국제 유가도 내림세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