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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나토 정상회담서 능력 입증 위해 안간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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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나토 정상회담서 능력 입증 위해 안간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9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나토 창설 75주년 기념 행사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9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나토 창설 75주년 기념 행사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에 맞서 싸울 수 있다는 것을 대외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필사의 노력을 하고 있다.

BBC방송에 따르면 바이든은 10일(현지시각) 워싱턴에서 열린 나토(NATO,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개막 연설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으로 “중차대한 순간”에 직면한 군사 동맹이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다”고 짧지만 강력하게 선언했다.

바이든은 이날 연설에서 “독재자가 세계 질서를 뒤집었다”고 경고하면서 우크라이나에 더 많은 군사지원을 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미국,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루마니아의 지도자들은 우크라이나에 방공망을 강화하기 위해 패트리어트 미사일 배터리를 비롯한 다양한 장비를 지원하고 있다.

백악관에 따르면 나토는 내년에 총 5개의 전략 방공 시스템과 수십 개의 소형 전략 대공 포대를 기증할 계획이다.

이날 바이든은 지난달 트럼프와의 대선 토론에서 더듬거리던 어조와는 확연히 다른 또렷한 목소리로 약 13분간 연설했다.

한편, 이날 미국 민주당 의원들은 바이든의 지도력에 대해 토론하기 위해 비공개로 만났다. AP통신에 따르면 토론 분위기는 매우 어두웠던 것으로 보인다.

이날 뉴저지주의 미키 셰릴 하원 민주당 의원은 바이든에게 재선에 출마하지 말 것을 공개적으로 촉구하며 바이든이 계속 재선 레이스를 진행한다면 민주당은 “너무 많은”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토 정상회의를 참관한 한 외교관은 “바이든이 미국과 나토를 4년 더 지휘하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라고 말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이날 바이든은 81세의 노인이 대통령으로서 여전히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활기차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모습을 보였다.

연설이 끝나갈 무렵, 바이든은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을 단상으로 불러 미국 최고의 민간인 영예인 대통령 자유 훈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고현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escatori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