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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테슬라 엔비디아 급락 , 로보택시 돌연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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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테슬라 엔비디아 급락 , 로보택시 돌연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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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테슬라 주가 실시간/CNBC
미국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엔비디아 등 기술주들이 와르르 급락하고 있다. 머스크가 테슬라의 로보택시를 돌연 연기하면서 M7 기술주 가 날벼락을 맞는 모습이다.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등 가상 암호화폐도 발작 증세를 보이고 있다.

12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공언한 테슬라의 자율주행 로보택시(무인택시) 공개가 전격 연기됐다. 현지언론들은 테슬라가 8월로 예정했던 로보택시 공개를 10월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의 로보택시 공개 연기는 시제차량 제작에 필요한 시간이 더 필요한 데 따른 것이다. 이미 디자인 팀에는 차량의 일부 요소를 다시 작업하라는 지시가 내려졌다. 테슬라의 로보택시 공개는 머스크 CEO가 지난 4월 자신의 엑스(X, 트위터) 계정에 밝히면서 뉴욕증시에서 큰 관심을 끌었다. 머스크는 당시 "테슬라 로보택시가 8월 8일 공개된다"고 공언한 바 있다.

테슬라 주가는 하루 전까지 11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로보택시 연기 소식 등으로 이날 테슬라 주가는 폭락하고 있다. 머스크는 테슬라 자체 자율주행 기술을 이용해 무인으로 주행하며 택시처럼 요금을 받고 승객을 태우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머스크는 2019년 4월 '테슬라 자율 투자자 데이' 행사에서 "2020년 로보택시 운행을 예상하는 건 매우 자신 있다"며 1년 후인 2020년에 100만 대 이상의 테슬라 자율주행차가 도로를 누비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었다.이 장담은 연이어 엇나갔다.

로보택시 분야에는 구글 알파벳의 웨이모와 제너럴모터스(GM)의 크루즈 등이 진출해 경쟁이 치열한 상황이다. 미국 뉴욕증시는 미국 소비자 물가 지수가 코로나19 팬데믹 정점 이후 첫 둔화세를 기록하며 9월 금리인하 기대감이 급상승한 가운데 대형 기술주들이 고공행진 피로감을 보이면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전날 장중에 역대 최고치를 재경신하고 종가 기록까지 새로 썼다. S&P500은 6거래일 연속, 나스닥은 7거래일 연속 '최고 마감' 행진을 벌였었다. S&P500은 사상 첫 5,600 돌파 마감 기록까지 세웠다. 지난달 20일 장중에 5,500선을 처음 터치한 지 13거래일, 지난 2일 5,500선을 넘어 마감한 지 단 5거래일 만이었다.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6월 CPI는 전월 대비 0.1% 하락하며 시장 예상치(0.1% 상승)를 크게 하회했다. CPI 월간 상승률이 전월 대비 하락한 것은 코로나19 팬데믹 정점이던 2020년 5월 이후 4년 1개월 만에 처음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3.0% 상승하면서 뉴욕증시 시장 예상치(3.1% 상승)를 밑돌고 2021년 4월 이후 3년여 만에 가장 낮은 연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근원 CPI도 전월 대비 0.1%, 전년 동기 대비 3.3% 오르며 시장 전망치(0.2% 상승, 3.4% 상승)를 각각 하회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지난 이틀간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통화정책 관련 보고를 하면서 금리인하 조건으로 제시한 '인플레이션 2% 목표를 향한 순항' 입증 데이터가 다시 나와준 셈이다. 이어 발표될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냉각된 수준을 보인다면 9월 금리인하설은 더욱 힘을 얻게 될 전망이다.

주간 신규 실험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 22만2천 명으로 직전 주(23만9천 명) 보다 1만7천 명 급감했다. 노동시장은 여전이 뜨거운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는 불식시켰다. 뉴욕증시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의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이날 오전 기준, 연준이 9월에 금리를 25bp 인하할 확률은 83.0%로 전일 대비 13.3%포인트나 높아졌다. 9월 50bp 인하 가능성도 전일 대비 2배 이상 뛴 7.9%로 반영됐다. 반면 동결 가능성은 9.1%로 전일 보다 17.5%포인트 낮아졌다.

비트코인 투자 전략으로 관심을 모은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10대1 주식 분할 계획을 발표하며 주가가 급상승했다. 델타항공은 시장 예상치를 밑도는 2분기 실적을 내놓고 3분기 가이던스를 낮추어싸. 그 이 여파로 동종업계 유나이티드항공과 아메리칸항공의 주가가 각각 4% 이상 동반 하락했다.

애플은 7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멈추고 숨고르기를 하는 모양새다. 대형 기술주들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며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 가운데 테슬라만 상승세,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애플·알파벳(구글 모기업)·아마존·메타(페이스북 모기업)는 모두 하락세로 장을 열었다.

유럽증시는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 독일 DAX지수는 0.73%, 영국 FTSE지수는 0.38%, 범유럽지수 STOXX600은 0.69% 각각 올랐다. 국제 유가도 오름세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강보합권에서 거래를 시작하며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으나 로보택시 연기이후 하락세로 전환한 뒤 시간이 지날수록 하락 폭을 키우고 있다. 테슬라 주가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2분기 차량 인도 실적 등으로 지난달 25일부터 11거래일 연속 상승했으며, 이 기간 50% 가까이 급등했다.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 엔비디아 주가도 4% 넘게 내리고 있다. 올해 들어 상승률이 150%를 웃도는 엔비디아 주가는 새로운 그래픽처리장치(GPU) 블랙웰 본격 출시에 대한 기대감으로 최근 3일 동안에도 약 7% 상승했다. 시가총액 1, 2위인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주가도 하락하는 등 7개 미국 빅테크(거대기술기업)를 뜻하는 '매그니피센트 7'의 주가가 이날 일제히 2% 이상의 하락세를 나타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