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비 0.1% 하락한 것으로 확인돼 연방준비제도(연준)의 9월 금리 인하 전망이 사실상 기정사실화하자 주식 시장이 외려 매도세로 돌아섰다.
M7 대형 기술주들이 고전한 가운데 엔비디아는 5.6%, 테슬라는 8.4% 폭락했다.
금리 인하가 거의 확실시되자 그동안의 가파른 M7 상승세에 따른 차익실현 시기를 저울질하던 투자자들이 매물을 쏟아냈다.
다우 지수는 전일비 32.39포인트(0.08%) 오른 3만9753.75로 강보합 마감했다.
반면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과 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 행진을 멈췄다.
특히 기술주로 구성된 나스닥은 364.04포인트(1.95%) 급락한 1만8283.41로 추락했다. 1일 이후 지속된 7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 행진이 이날 끝장났다.
M7 시가총액 확대 여파로 기술주 비중이 급격히 높아진 S&P500도 M7 급락세 충격에 비틀거렸다. S&P500은 49.37포인트(0.88%) 하락한 5584.54로 장을 마쳤다.
주식 시장이 요동쳤지만 '월가 공포지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VIX는 0.07포인트(0.54%) 오른 12.92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도 상승 업종이 더 많았다. 기술주 양대 업종과 소비재 양대 업종을 제외하곤 모두 올랐다.
에너지는 1.05%, 유틸리티는 1.83% 상승했고, 금융 업종도 0.85% 올랐다.
보건 업종은 0.72%, 산업과 소재 업종도 각각 1.26%, 1.42% 상승했다.
가장 두드러진 상승세를 보인 업종은 부동산 업종이었다.
연준이 9월에 금리를 내리면서 모기지(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하락해 주택 수요를 부추길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했다. 부동산 업종은 2.66% 급등했다.
반면 임의소비재는 테슬라가 8.4% 폭락한 여파로 1.47% 하락했고, 필수소비재는 0.35% 내렸다.
기술주 양대 업종은 된서리를 맞았다. 각각 2% 넘게 급락했다.
기술 업종은 2.74%, 통신서비스 업종은 2.56% 추락했다.
M7 대형 기술주들은 고전했다.
애플이 5.41달러(2.32%) 하락한 227.57달러, 마이크로소프트(MS)는 11.55달러(2.48%) 급락한 454.70달러로 밀렸다.
엔비디아는 7.51달러(5.57%) 폭락한 127.40달러, 알파벳은 5.61달러(2.93%) 급락한 185.57달러로 마감했다.
아마존은 4.74달러(2.37%) 하락한 195.05달러, 메타플랫폼스는 21.99달러(4.11%) 급락한 512.70달러로 미끄러졌다.
테슬라는 '로보택시 데이' 행사 연기 보도에 22.23달러(8.44%) 폭락한 241.03달러로 추락했다.
한편 전고체 배터리 업체 퀀텀스케이프는 독일 폭스바겐과 자사 전고체 배터리 '산업화'에 합의했다는 소식에 30% 폭등했다.
퀀텀스케이프는 1.65달러(30.50%) 폭등한 7.06달러로 치솟았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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