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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대형 펀드 DNB, 엔비디아 주식 팔고 애플·테슬라 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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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대형 펀드 DNB, 엔비디아 주식 팔고 애플·테슬라 샀다

2020년 3월 14일 뉴욕 브루클린 시내 애플 스토어 정면의 애플 로고. 사진-A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0년 3월 14일 뉴욕 브루클린 시내 애플 스토어 정면의 애플 로고. 사진-AP/연합뉴스
노르웨이 최대 은행 산하 대형 자산운용사가 엔비디아 주식을 팔고 대신 애플과 테슬라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엔비디아 모멘텀이 약화하는 와중에 강세 흐름에 속도가 붙고 있는 애플과 테슬라에 베팅했다는 뜻이다.
이 대형 펀드는 아울러 인공지능(AI) 테마에서 소외된 반도체 업체 인텔 지분도 대거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하반기 주식 시장 흐름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 순화, 로테이션 선수를 친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 일부 지분 매각


배런스는 14일(현지시각) 노르웨이 DNB 자산운용이 엔비디아 보유 지분을 축소하는 대신 애플과 테슬라 지분을 대거 사들였다고 보도했다.

엔비디아가 상승하던 때에 지분 일부를 팔아치우고, 하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던 애플과 테슬라 지분을 사들였다는 것이다.

DNB는 아울러 인텔 보유 지분 규모를 2배 넘게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공시에서 이같은 거래가 확인됐다.

DNB는 운용 자산 규모가 약 880억 달러에 이르는 대형 펀드다.

공시에 따르면 DNB는 2분기 중 엔비디아 주식 90만8000주를 매각했다.

그렇다고 모두 털어버린 것은 아니다. 2분기말 현재 엔비디아 보유 지분 규모는 930만주에 이른다.

엔비디아는 올 상반기 주가가 150% 폭등해 시장 수익률 지표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상승률 14%를 압도했다.

엔비디아는 2분기 들어 주가가 소강 국면을 보였지만 5월 22일 실적 발표를 계기로 다시 폭등세를 탔다. 엔비디아는 높아진 눈 높이를 압도하는 엄청난 분기 실적과 함께 주식 1주를 10주로 쪼개는 10대 1 액면분할도 단행했다.

엔비디아는 하반기 들어서도 상승세다. 모멘텀이 이전에 비하면 약하기는 하지만 이달 들어 4.6% 상승했다. 같은 기간 S&P500 지수 상승률 2.8%를 크게 웃돈다.

애플·테슬라 추가 매수


애플과 테슬라는 올해 주식 시장 상승에서 소외된 종목들이었다.

M7 빅테크 종목 가운데 애플과 테슬라만 하락세를 탔다.

그러나 두 종목 모두 5월 중반 이후 흐름을 역전시키는 데 성공했다.

애플은 지난달 세계개발자회의(WWDC)를 계기로, 테슬라는 2분기 전기차 출하, 로보택시데이 행사 기대감으로 주가가 뛰기 시작했다.

애플은 마이너스(-)였던 주식 수익률을 플러스(+)로 돌리는 데 성공해 상반기를 9.4% 오름세로 마쳤다. 7월 들어서도 애플 주가는 9.5% 상승해 엔비디아 상승률의 2배를 웃돌고 있다.

애플이 공개한 자체 인공지능(AI)인 애플 인텔리전스의 탁월한 성능이 투자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도 있지만 1100억 달러 자사주 매입이 톡톡히 효과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DNB는 2분기에 애플 주식 60만5940주를 사들였다. 애플 보유 지분 규모를 420만주로 확대했다.

DNB는 테슬라 주식도 14만9250주를 더 사들여 2분기말 현재 지분 규모를 74만8860주로 늘렸다.

한편 DNB는 인텔 지분도 대거 확대했다.

올 상반기 38% 폭락한 인텔 주식을 330만주 쓸어담았다. 2분기말 현재 DNB의 인텔 보유 지분 규모는 570만주로 대거 늘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