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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AT&T, 고객 데이터 빼간 해커에 5억 합의금 지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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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AT&T, 고객 데이터 빼간 해커에 5억 합의금 지불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 있는 AT&T 본사. 사진=AT&T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 있는 AT&T 본사. 사진=AT&T

미국 3위 이동통신 사업자인 AT&T가 자사의 고객 데이터를 빼간 해커에게 데이터를 전부 폐기처분하는 것을 조건으로 37만 달러(약 5억1000만 원)에 달하는 합의금을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고 미국 IT매체 와이어드가 15일(이하 현지시각) 보도했다.

와이어드가 취재한 바에 따르면 AT&T는 불법 해킹으로 악명이 높은 미국의 해커집단 샤이니헌터스 소속의 해커를 대변하는 중개업체 레딩턴을 통해 이 해커가 올초 불법적으로 유출해간 AT&T 가입 스마트폰 사용자들의 데이터를 전부 삭제하는 것을 조건으로 합의금 협상을 벌인 결과 이같은 합의금을 비트코인 형태로 전달했고 문제의 해커는 빼간 데이터를 전부 폐기했음을 뒷받침하는 영상을 AT&T에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이 해커는 100만 달러의 합의금을 비트코인 형태로 줄 것을 요구했으나 AT&T가 37만 달러를 주는 선에서 협상이 마무리돼 지난 5월 17일 합의금이 실제로 지급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와이어드는 보도했다.

이와 관련 AT&T는 해커들의 사이버 공격을 받아 자사 고객 1억900만명의 최근 6개월치 통신 기록이 유출됐다면서 이 사건에 대한 수사를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