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친 암호화폐' 트럼프 대선 승리 가능성 높아지자 비트코인 급등…6만3500달러 돌파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비즈

공유
1

'친 암호화폐' 트럼프 대선 승리 가능성 높아지자 비트코인 급등…6만3500달러 돌파

비트코인이 트럼프 피격 이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비트코인이 트럼프 피격 이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피격 이후 비트코인 가치가 급등했다. 투자자들은 '친 암호화폐 후보' 트럼프의 대선 승리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15일(현지시각) 코인게코에 따르면 세계 최대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의 가치는 5.8% 상승한 63,555.01달러를 기록했다. 이 랠리는 지난 13일 발생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극적인 암살 시도에 따른 것이다.
벤 에몬스 페드워치 어드바이저스 최고투자책임자는 "1981년 레이건 대통령 총격 사건과 유사점이 있다"며 "당시가 선거 해가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사건 이후 레이건의 인기는 더블딥 경기 침체 속에서 급상승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와 같은 경제 호황기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호감도가 급등하여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투자자들은 주말 동안 트럼프 승리 거래가 활기를 띌 것으로 예상했다. 이러한 거래는 다양한 암호화폐 종목을 포함해 확대되었다. 코인베이스 글로벌과 채굴업체 라이엇 플랫폼스(Riot Platforms)는 각각 4.5%와 5.25% 상승했다.

잭 판들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 리서치 책임자는 CNBC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주말 동안 비트코인 가격이 약 9% 상승했는데, 이는 투자자들이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암호화폐 산업에 더 유리한 규제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아직 암호화폐 규제에 관한 구체적인 제안을 내놓지 않았지만, 과거 회의론자였던 트럼프는 현재 암호화폐 산업을 폭넓게 지지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는 이달 말 주요 연례 비트코인 컨퍼런스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트럼프 캠페인은 5월부터 암호화폐 업계로부터 기부를 받기 시작했으며, 그의 메시지는 이러한 디지털 자산의 미래에 대해 점점 더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그는 또한 엘리자베스 워렌 상원의원 등 암호화폐 산업을 규제하려는 민주당 의원들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잭 판들은 "지속적인 적자 지출, 국제 문제에서 미국의 리더십 약화, 연방준비제도이사회 독립성 약화, 무역적자 축소를 위한 통화 약세 선호 등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거시 정책 변화는 중기적으로 미국 달러의 하방 리스크를 초래할 수 있다. 미국 달러의 하방 리스크는 비트코인 가격을 지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스탠다드 차타드의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대선이 비트코인 가격의 다음 주요 촉매제이며, 트럼프가 승리할 경우 연말까지 15만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제고르즈 드로즈즈 코노콕시아 시장 분석가는 CNBC에 보낸 이메일에서 "최근 몇 달 동안 암호화폐는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으로 측정할 수 있을 정도로 호황을 누렸던 자본 유입이 지난 두 달 동안 동결된 상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될 확률이 높아지면서 미국 내 폭동과 불안정성이 감소함에 따라 암호화폐와 비트코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시장에 대한 신뢰의 유입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