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각) 코인게코에 따르면 세계 최대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의 가치는 5.8% 상승한 63,555.01달러를 기록했다. 이 랠리는 지난 13일 발생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극적인 암살 시도에 따른 것이다.
그는 이어 "현재와 같은 경제 호황기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호감도가 급등하여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잭 판들 그레이스케일 인베스트먼트 리서치 책임자는 CNBC와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주말 동안 비트코인 가격이 약 9% 상승했는데, 이는 투자자들이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암호화폐 산업에 더 유리한 규제 환경을 조성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신호일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는 아직 암호화폐 규제에 관한 구체적인 제안을 내놓지 않았지만, 과거 회의론자였던 트럼프는 현재 암호화폐 산업을 폭넓게 지지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는 이달 말 주요 연례 비트코인 컨퍼런스에서 연설할 예정이다.
트럼프 캠페인은 5월부터 암호화폐 업계로부터 기부를 받기 시작했으며, 그의 메시지는 이러한 디지털 자산의 미래에 대해 점점 더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그는 또한 엘리자베스 워렌 상원의원 등 암호화폐 산업을 규제하려는 민주당 의원들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잭 판들은 "지속적인 적자 지출, 국제 문제에서 미국의 리더십 약화, 연방준비제도이사회 독립성 약화, 무역적자 축소를 위한 통화 약세 선호 등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거시 정책 변화는 중기적으로 미국 달러의 하방 리스크를 초래할 수 있다. 미국 달러의 하방 리스크는 비트코인 가격을 지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스탠다드 차타드의 애널리스트들은 미국 대선이 비트코인 가격의 다음 주요 촉매제이며, 트럼프가 승리할 경우 연말까지 15만 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제고르즈 드로즈즈 코노콕시아 시장 분석가는 CNBC에 보낸 이메일에서 "최근 몇 달 동안 암호화폐는 쉽지 않은 시간을 보냈다. 스테이블코인 시가총액으로 측정할 수 있을 정도로 호황을 누렸던 자본 유입이 지난 두 달 동안 동결된 상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트럼프가 대통령에 당선될 확률이 높아지면서 미국 내 폭동과 불안정성이 감소함에 따라 암호화폐와 비트코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시장에 대한 신뢰의 유입이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