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페드워치 상 금융시장은 9월 이전에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인하할 확률을 100%로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카고 페드워치의 10% 금리인하 전망에 뉴욕증시에서는 러셀과 다우지수가 폭발하고 있다. 뉴욕증시는 물론 달러환율 국채금리 국제유가 금값 그리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등 가상 암호화폐도 요동치고 있다. 엔비디아 등 인공지능 관련주는 소강 상태이다. 테슬라는 머스크의 행보에 폭발 장세를 보이고 있다.
불과 1주일 전만 해도 금리선물 시장은 9월 금리 동결 확률을 27%로 반영하고 있었는데, 이제는 9월 이전 금리 인하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시카고 CME의 페드워치는 금리선물 시장에 반영된 계약을 토대로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확률을 계산한다.
미국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장중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치우며 41,000선도 돌파했다. 다우지수 구성종목 중 유나이티드헬스와 건설기계 제조업체인 캐터필러(4.1%)가 급등세를 보이며 지수를 장중 최고가로 끌어올렸다. 러셀2000 지수도 장중 2.8% 오르며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다.
미국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커지면서 16일(현지시간) 국제 금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국채금리는 4개월 만에 최저 수준으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이날 금 선물 가격 종가는 온스당 2천467.80달러로 전장보다 1.6% 상승, 지난 5월 20일 이후 2개월 만에 전고점을 경신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9월 이전에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 거의 확실시되면서 시장 참가자들이 금값 상승에 베팅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금값은 인플레이션 기대가 높아지거나 금리가 낮아질 때 상승하는 경향을 보인다. 미국 국채 금리도 금리 인하 기대를 반영해 4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미국 주요 대형 은행들이 이자 장사로 벌어들이는 이른바 이자 수익은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위 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실적발표에서 2분기(4∼6월)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한 69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은행의 핵심 수익원인 순이자이익(NII)이 137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5억 달러) 줄어든 게 순익 감소에 주된 영향을 미쳤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도 순이자이익이 229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하긴 했지만, 시장 전문가 예상치에는 미달했다. 금리 인상기를 맞아 미국 주요 은행들은 작년까지 막대한 예대마진울 누려왔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