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반도체 제조 회사(TSMC)는 이제 고성능 컴퓨팅(HPC) 부문에서 전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인공지능(AI) 수요의 폭발적인 증가로 새로운 기록을 달성했다.
TSMC는 18일 HPC 그룹이 6월 분기 동안 웨이퍼 매출의 52%를 차지했다며, 사상 처음으로 매출의 절반 이상을 넘긴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동안 애플의 아이폰과 넓은 범위의 스마트폰 산업에 의존해왔던 TSMC는 이제 AI 가속기의 주요 공급업체로 빠르게 변모하고 있다.
대만의 최대 기업인 TSMC는 엔비디아와 AMD의 수요가 높은 AI 교육용 칩과 퀄컴의 AI가 적용된 새로운 윈도우 코피롯+ PC용 노트북 프로세서를 제조하고 있다.
TSMC의 이러한 변화는 스마트폰 시대에서 AI 시대로의 전환을 직접적으로 보여준다. 스마트폰은 이제 회사 매출의 3분의 1만 차지하며, 10년 넘게 대부분의 비즈니스를 차지해왔던 것에서 벗어나고 있다. TSMC의 성장 궤적은 앞으로 몇 년 동안 AI의 비중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최대의 파운드리 제조업체인 TSMC는 18일 발표된 실적에서 예상보다 높은 이익과 운영 마진을 보고했으며, 연간 매출 성장 전망을 상향 조정했다. 이는 주로 AI 붐 덕분으로, HPC 매출은 전 분기 대비 28% 증가했으며, 최고 경영자(CCO)인 웨이는 모든 TSMC 고객이 이제 AI를 장치에 적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웨이는 "수요가 매우 높아 고객의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매우 열심히 일해야 합니다"라며 "2025년이나 2026년에 균형을 맞출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