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수익률은 투자자들이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9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주목하면서 주 초반 큰 폭으로 하락했으나 이후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 가능성이 커지자 주 후반 상승했다.
채권 수익률과 가격은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다.
시장 참가자들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재선 포기 압박이 커지자 향후 사태의 진전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현재 시장에서는 트럼프의 대선 승리 가능성을 약 63%로 반영하고 있다.
스와프 시장에서 트레이더들은 9월 연준의 금리 인하를 확실시하는 분위기 속에 연간으로 두 차례 혹은 세 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을 각각 40%로 예상했다.
한편,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18일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목표치인 2%로 복귀하고 있다는 증거를 찾기 위해 더 많은 지표를 여전히 보고 싶다고 밝혔다.
반면 연준의 대표적인 매파 위원인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17일 "최종 목적지에 도달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정책금리 인하가 정당화되는 시기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이번 주에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에 도달하기 전에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은 다음 주에 발표될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를 주목하고 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