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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부통령 '대세론' 급물살...참신한 러닝메이트로 승부수 던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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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스 부통령 '대세론' 급물살...참신한 러닝메이트로 승부수 던진다

버시어 켄터키,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등 유력 후보군 등장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앞줄 오른쪽)이 민주당 대선 후보 대세론을 형성하면서 그의 러닝메이트가 누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앞줄 오른쪽)이 민주당 대선 후보 대세론을 형성하면서 그의 러닝메이트가 누가 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 급부상함에 따라 그의 러닝메이트가 누가 될지 워싱턴 정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미국 언론은 21일(현지시각) 해리스 부통령이 우선 민주당을 결집해 대선 후보 자리를 굳히는 게 급선무이지만, 참신한 부통령 후보로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첫 텔레비전 대선 후보 토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완패한 뒤 민주당 안팎에서 해리스 부통령 후보 승계와 그의 러닝메이트 후보에 관한 전망이 나왔었다. 현재까지 나온 유력 후보로는 우선 앤디 버시어 켄터키 주지사 이름이 많이 나왔다. 버시어 주지사는 올해 46세민주당 출신 주지사 중 인기가 높다. 그는 전통적인 공화당 텃밭인 켄터키에서 작년 재선에 성공하는 기염을 토했다. 그가 가세하면 해리스 부통령과 함께 정치권에 세대교체 바람을 일으키고, 78세의 도널드 트럼프와 차별화할 수 있다. 그렇지만 트럼프도 39세의 J. D. 밴스 상원의원을 부통령 후보자로 내세워 맞불을 놓을 준비를 해놓고 있다.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도 부통령 후보군에 올라와 있다. 올해 67세인 그는 2016년과 2020년 주지사로 선출됐다. 정치 전문지 더 힐은 쿠퍼 주지사가 경합주인 노스캐롤라이나에서 민주당의 승리를 이끌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주 주지사는 민주당의 떠오르는 스타다. 그는 올해 51세로 주요 경합주 중 하나인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승리를 견인할 수 있다. 그는 이날 해리스 부통령을 대선 후보로 지지한다며 발 빠르게 움직였다.
해리스 캠프 안팎에서는 J. B. 프리츠커(59) 일리노이 주지사, 대선 주자급 그레천 휘트머 미시간주 주지사,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도 거론된다. 휘트머와 뉴섬 주지사는 바이든 대통령이 물러나도 해리스 부통령에게 도전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었다. 뉴섬 주지사는 해리스와 같은 캘리포니아주 출신이어서 낙점받기가 쉽지 않을 수 있다.

상원 의원 중에서는 마크 켈리(민주·애리조나) 상원의원이 러닝메이트로 꼽힌다. 그도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즉각 선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1일 오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성명을 올리고 민주당 대선 후보직 사퇴 방침을 전격적으로 발표했다. 그는 성명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것이 내 의도였으나 (후보에서) 물러나서 남은 임기 동안 대통령의 의무를 다하는 데만 집중하는 것이 당과 국가에 최선의 이익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제이미 해리슨 당 전국위원회 의장은 이날 성명에서 "11월에 도널드 트럼프를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뽑기 위해 투명하고 질서 있는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다음 달 19~22일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전당대회를 개최하기에 앞서 다음 달 초 온라인으로 미리 후보를 선출한다.

바이든 대통령이 대선 후보에서 사퇴하면서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선언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를 비롯한 민주당 내 유력 인사들이 일제히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면서 해리스 부통령 대세론이 형성되고 있다. 해리스 부통령은 "대선 후보가 돼서 트럼프를 이기겠다"고 말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