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현지시각) 중국 인민은행은 1년 만기 대출 기준금리(LPR)를 3.45%에서 3.35%로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인민은행은 지난 2월 5년물 LPR을 4.2%에서 3.95%로 0.25%p 인하하고 1년물 LPR은 3.45%로 유지한 뒤 3월부터 변동을 주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중국이 금융기관 중기 대출 금리를 동결시키고 기준금리를 인하하면 경제정책 변화의 전조로 간주된다.
그러나 이번 조치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중국 현 지도부가 경제정책에 대한 적극적인 부흥을 위해 나섰다고 보기에는 어렵다고 분석하고 있다.
로이터가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거시경제 분석가들은 중국의 1년 LPR이 1.0%포인트 인하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4.7%로 예상치를 밑돌며 목표치인 '5% 내외'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중국 공산당이 경제정책 방향을 설정하는 핵심 회의인 3중전회를 통해 공격적인 움직임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 바 있다.
그러나 개혁을 통해 시장경제를 더 잘 관리하겠다는 약속에도 불구하고 다소 소극적인 금리 인하에 그쳐 그 효과가 미미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더욱이 이번 금리 인하로 인한 고민도 적지 않을 전망이다. 1년 만기 LPR 인하는 기업 차입 비용을 완화하고 성장을 촉진하는 한편, 시장 신뢰 획득이라는 소정의 효과를 거둘 전망이지만, 반대로 대출기관의 수익성을 약화시키는 한편 위안화 약세를 부추길 수 있는 것이 사실이다.
최근 중국은 미분양 주택을 소화하기 위한 410억 달러 규모의 프로그램을 실시하는 한편, 시민들이 오래된 가전제품을 새 제품으로 교환하도록 장려하는 등 부동산 위기를 해결하고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 상태다. 또 5월에는 주요 프로젝트에 필요한 현금을 마련하기 위해 일련의 초장기 특별 국채를 발행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런 조치가 수요를 촉진하기에는 불충분하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에 대해 닛케이아시아는 “중국은 수출 제조 제품이 과잉됨으로 인해 무역 긴장을 부채질하고 있다. 6월 소비재 총 소매판매는 2% 증가해 전월 3.7%에서 둔화되었고 예상치인 3.4%를 밑돌았다”며 “실망스러운 GDP 결과로 인해 일부 은행은 올해 전망치를 낮췄다”고 지적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