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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철수에 소용돌이치는 음모론?...일론 머스크 등이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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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철수에 소용돌이치는 음모론?...일론 머스크 등이 주장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등 트럼프를 지지하는 억만장자들이 X(구 트위터) 게시글을 통해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조 바이든 대통령을 조롱하는 한편, 음모론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현지시각) 포브스는 트럼프와 공화당을 지지하는 자산가들이 sns등에서 음모론을 제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음모론의 내용은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의 의지도 아니고, 혹은 자신도 모르게 대통령 후보직에서 사퇴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달 초 트럼프 지지를 선언한 유명 투자자 빌 애크먼(Bill Ackman)은 바이든 대통령이 X 계정에 올린 '디지털 서명 편지'를 통해 철수를 발표한 것을 비난하며, 이 계정이 "직원들에 의해 운영되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고 주장했ㅆ다.

애크먼은 왜 대통령의 기자회견이 예정되어 있지 않은지 의문을 제기하며 "만약 이것이 인질극이었다면 이 편지는 생존 증명으로 충분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 일론 머스크는 "이것은 마치 정치 코미디 드라마 'Veep'의 에피소드에서 이미 본 것과 같다"며 국민들이 대통령의 목소리를 듣거나 모습을 보지 못한 채 큰 정치적 움직임이 일어났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그는 “대통령의 편지는 인질극의 분위기가 있다"고 주장했다.

실리콘밸리의 투자자 데이비드 삭스도 1968년 당시 존슨 대통령이 눈물을 흘리며 차기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연설을 인용하며, 바이든 대통령이 X자만 써서 철회를 선언한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삭스는 또 "왜 바이든은 국민에게 말하지 않는가"라고 반문하며 "병세가 너무 심각하다면 대통령직을 포기하는 서명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부 보수 성향의 언론인과 우파 논객들도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발표 방식을 비판하며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보수단체 터닝포인트 USA를 설립한 찰리 커크는 "바이든을 마지막으로 본 게 언제였을까?"라는 글을 X에 올렸다.

다른 저명한 우파 인사들은 바이든 전 부통령이 자신도 모르게 일종의 쿠데타에 의해 선거에서 배제됐다는 근거 없는 음모론을 퍼뜨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도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바이든이 자신의 철수를 인지하지 못했다는 음모론을 암시하며 "바이든은 자신이 철수한 것을 기억하지 못한다! 그는 선거운동 일정을 요구하고 시진핑 주석과 푸틴 대통령과 3차 세계대전 가능성에 대해 논의할 준비를 하고 있다. 바이든은 예리하고, 결단력 있고, 활기차고, 분노하고, 준비가 되어 있다"라며 음모론을 부추겼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