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UPS 주가 15년 만에 대폭 하락…실적발표서 예상치 크게 밑돌아

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비즈

공유
0

UPS 주가 15년 만에 대폭 하락…실적발표서 예상치 크게 밑돌아

세계 최대 소포 운송업체 UPS. 사진=로이터
세계 최대 소포 운송업체 UPS. 사진=로이터

미국 택배 대기업 유나이티드 파슬 서비스(UPS)의 주가가 사상 최대 폭으로 하락했다.

23일(현지시각) 발표한 UPS의 4~6월(2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임금 인플레이션과 배송 수요 약세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전자상거래(e커머스) 붐 이후 수요 침체 속에서 인건비 상승에 따른 여파로 손실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로 인해 주가는 약 15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조정 후 주당 순이익은 1.79달러를 기록했는데,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는 주당 1.98달러였다.

UPS 주가는 이날 오전 거래에서 한때 13% 가량 하락했다. 장중으로는 2008년 10월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한 수치다.

주가는 올해 들어 22일 종가까지 7.7% 하락했다.

다만 이런 약세는 이후 플러스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다. 캐롤 토메 최고경영자(CEO)는 하루 평균 화물 취급량이 소폭 증가한 2093만 개. 시장 예상치인 2096만 개를 약간 밑돌아 취급량이 9분기 만에 플러스로 전환했다며 "회사에 중요한 전환점"이라고 말했다.

UPS는 미국 우정공사와의 새로운 계약이 하반기에 추가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으며, 또 7~9월(3분기)과 10~12월(4분기)에는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배송 수요가 최고조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바클레이즈의 애널리스트 브랜든 오글렌스키(Brandon Ogrensky)는 보고서에서 "이번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은 투자자들에게 미래에 대한 확신을 제공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