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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양호한 실적에도 주가 6% 급락...실적 정점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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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양호한 실적에도 주가 6% 급락...실적 정점 우려

2021년 3월16일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있는 제너럴모터스(GM) 본사 외관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1년 3월16일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있는 제너럴모터스(GM) 본사 외관 로고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의 대표적인 자동차 제조사 제너럴모터스(GM)는 23일(현지시각) 월가 예상치를 뛰어넘은 2분기 실적을 공개했지만, 주가는 6% 넘게 급락했다.

GM의 2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애널리스트 전망치를 상회했지만, 자동차 업체들의 실적이 정점을 찍었다는 투자자들의 우려 속에 GM 주가는 이날 6.4% 하락한 46.38달러에 마감했다. 이는 2022년 12월 이후 최대 일간 하락 폭이다.

블룸버그 등 외신에 따르면 GM의 2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3.06달러로 월가 예상치인 2.75달러와 전년 동기의 1.91달러를 훌쩍 뛰어넘었다.

분기 매출도 479억7000만 달러로 LSEG가 예상한 454억6000만 달러를 능가했다.

픽업트럭과 SUV(스포츠유틸리티)에 대한 수요 증가와 현재 적자를 내는 전기차 부문의 판매 성장 둔화로 회사의 이익과 현금 흐름이 극대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GM은 또한 연간 세전 조정 순이익 가이던스(실적 전망치)를 130억~150억 달러로 예상했다. 이는 종전에 전망한 125억~145억 달러 대비 상향 조정된 수치다.

모건스탠리의 애덤 조나스 애널리스트는 투자자 노트에서 "전기차, 크루즈 및 중국에서의 큰 손실을 고려하면 인상적인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조나스 애널리스트는 그렇지만 ”역사는 좋은 시절이 지속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한다“면서 향후 실적 전망에 대해 부정적 시각을 내비쳤다.

RBC 캐피털 마켓의 톰 나라얀은 GM의 올해 하반기 순이익이 상반기보다 25억 달러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한 GM의 중국 사업을 역풍으로 꼽았다.

폴 제이콥슨 GM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언론 브리핑에서 "1분기와 2분기는 정말 훌륭했고, 우리는 매우 강력한 한 해를 보낼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말했지만, "하반기에는 계절적으로 더 높은 원자재 비용과 일부 가격 압박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GM은 한편 LG에너지솔루션과 합작하는 세 번째 배터리 셀 공장 건설 연기 보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메리 바라 최고경영자(CEO)가 최근에 2025년 말에 100만 대의 전기차를 생산한다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하는 등 GM은 전기차 사업 추진 속도를 늦추고 있다.

GM과 LG에너지솔루션이 세운 합작법인 얼티엄셀즈는 2025년 가동을 목표로 미국 미시간주 랜싱에 짓고 있던 제3공장 건설을 최근에 일시 중단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전기차에 대한 수요 부진과 미국의 정치적 지형 변화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