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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테슬라 사이버트럭, 캐나다 진출 초읽기…美 본토 밖 첫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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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테슬라 사이버트럭, 캐나다 진출 초읽기…美 본토 밖 첫 출시

테슬라 캐나다법인 홈페이지의 사이버트럭 사전예약 코너. 사진=테슬라이미지 확대보기
테슬라 캐나다법인 홈페이지의 사이버트럭 사전예약 코너. 사진=테슬라

테슬라의 차세대 전기 픽업트럭 사이버트럭의 캐나다 시장 진출이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사이버트럭이 캐나다에서 시판되면 미국 본토 외에는 첫 출시이자 첫 해외 진출 사례가 된다.

◇ 테슬라, 캐나다 교통부로부터 ‘전동식 조향 장치’ 요건 면제 받아


23일(현지시각)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에 따르면 테슬라는 사이버트럭에 적용된 ‘전동식 조향(steer-by-wire)’ 시스템에 대해 최근 캐나다 교통부로부터 수입 요건 면제 조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동식 조향 장치는 차량의 핸들과 차량 바퀴를 기계적으로 연결하지 않고 전기적 신호만으로 연결하는 새로운 방식의 시스템으로 아직 일반화돼 있지 않은 차세대 지능 조향 시스템이다.

때문에 사이버트럭이 외국 시장에 출시되려면 수입국이 정하는 기술적인 요건을 충족하거나 면제 조치를 받아야 가능하다.

테슬라는 모델S, 모델3, 모델X, 모델Y 등 기존 제품에는 전통적인 조향 장치를 채택했으나 사이버트럭에는 전동식 조향 장치를 적용했다. 테슬라는 올 하반기께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모델3 부분변경 모델에서도 이 시스템을 적용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 교통부는 “사이버트럭의 전동식 조향 장치에 대한 기술적 심사를 벌인 결과 캐나다 정부가 정하고 있는 전자식 조향 시스템에 관한 기술 규정의 면제 대상으로 지정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 캐나다 먼저 진출하는 배경


일렉트렉은 “캐나다 교통부의 이번 조치는 사이버트럭의 캐나다 출시가 머지 않았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라면서 “다만 캐나다 이외의 시장에도 진출하는 방안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이는 픽업트럭 형태의 차량은 미국과 캐나다를 비롯한 북미 지역 외에는 수요가 많지 않은 사정과 관련이 깊다는 지적이다. 전례가 없는 사이버트럭의 파격적인 디자인도 기술적 요건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커 해외 시장 진출에 제약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의 경우 차량의 시판과 관련한 기술적 요건이 미국과 유사해 진출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것으로 알려졌다.

◇ 테슬라 캐나다법인, 사이버트럭 사전예약 착수


캐나다 정부가 전동식 조향 장치에 대해 수입 요건 면제 조치를 내림에 따라 테슬라도 수출 채비에 나섰다.

테슬라는 지난 20일 X에 올린 공지문에서 “올 하반기 중 사이버트럭을 캐나다 시장에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벤징가에 따르면 테슬라 캐나다법인은 홈페이지를 통해 대당 150달러(약 20만원)의 예치금을 내면 사이버트럭을 사전예약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최근 발표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