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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뒤덮은 역대급 폭염...'기후재앙'의 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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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뒤덮은 역대급 폭염...'기후재앙'의 서막?

부산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인 지난 22일 동구 부산역 앞에서 시민들이 쿨링포그가 작동하는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부산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인 지난 22일 동구 부산역 앞에서 시민들이 쿨링포그가 작동하는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사진=로이터
최근 전 세계적으로 극심한 기상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가운데, 과학자들은 기후 변화가 이러한 현상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목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26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특히 강수량 변동성 증가와 태풍 강도 증가는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시라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이날 한국도 전국 곳곳에 소나기가 예보된 가운데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안팎으로 치솟고 있다.

수도권기상청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 경기도 포천과 의정부에 폭염주의보를, 나머지 29개 시·군에 폭염경보를 내렸다.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중국과학원 연구진은 최근 연구를 통해 전 세계 육지 면적의 약 75%에서 강수량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는 습한 날씨와 건조한 날씨 사이의 격차가 더욱 커지고 있음을 의미하며, 가뭄과 홍수 발생 가능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연구진은 기온 상승으로 대기 중 수증기량이 증가하면서 이러한 현상이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기후 변화는 태풍의 강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과학자들은 기후 변화로 인해 태풍 발생 빈도는 줄어들지만, 개별 태풍의 강도는 더욱 강력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따뜻한 해수면 온도는 태풍 발달에 유리한 조건을 제공하며, 대기 중 수증기량 증가는 태풍의 강도를 더욱 강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최근 대만을 강타한 태풍 '독수리'는 지난 8년 동안 대만에 상륙한 태풍 중 가장 강력했으며, 중국은 올해 발간한 기후변화 보고서에서 태풍 수는 감소했지만 강도는 오히려 강해지고 있다고 밝혔다. 대만 역시 기후변화로 인해 태풍의 강도가 더욱 강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로 인한 강수량 변동성 증가와 태풍 강도 증가가 농업, 사회기반시설, 인명 피해 등 다양한 분야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극심한 가뭄과 홍수는 식량 생산에 차질을 빚고 사회 불안을 야기할 수 있으며, 강력한 태풍은 막대한 재산 피해와 인명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기후 변화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야 할 때라고 입을 모은다.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을 위한 노력과 함께 기후 변화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또한 극한 기상 현상에 대한 예측 및 경보 시스템을 강화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비책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