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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나흘 만에 주가 반등...다음주 빅테크 실적 발표에 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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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나흘 만에 주가 반등...다음주 빅테크 실적 발표에 촉각

엔비디아 로고. 사진=로이터
엔비디아 로고. 사진=로이터
인공지능(AI) 반도체 업체이자 뉴욕 주식 시장 상승 모멘텀의 핵심인 엔비디아가 26일(현지시각) 하락세를 딛고 반등에 성공했다. 23일 이후 나흘 만이다.

그러나 이날 상승 흐름 역시 초반 2%대 급등세를 내주고 오후 들어 1% 초반 대로 물러나면서 썩 좋지는 않았다.
엔비디아가 반등에는 성공했지만 아직 투자자들에게 확신을 주지는 못하고 있다.

애플·MS·아마존·메타 실적 발표


엔비디아 주가 흐름은 다음주 발표되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메타플랫폼스 실적 발표에 좌우될 전망이다.

나스닥 거래소에 따르면 MS는 당초 실적 발표일이 23일로 예정돼 있었지만 30일로 늦춰졌다.

이들은 모두 AI에 대대적으로 투자하는 곳들로 실적 발표에서 대규모 AI 투자 성과가 드러나게 된다.

성과가 양호한 것으로 확인되면 그 기반이 되는 엔비디아 주가 역시 동반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만 23일 장 마감 뒤 구글 모기업 알파벳이 공개한 분기 실적은 이런 기대감을 충족시키는데 실패했다.

알파벳은 지난 분기 AI에 시장 전망보다 더 많은 돈을 쏟아 부은 반면 이런 막대한 돈을 실적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애널리스트들은 AI 투자가 제대로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알파벳의 실적 성장세가 제한을 받고 있다고 판단했다.

그 충격은 고스란히 엔비디아 주가 흐름에 영향을 미쳤다.

50일 이동평균선 붕괴


투자은행 레이먼드 제임스는 25일 분석 노트에서 엔비디아가 현재 '기술적 매도'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주가 모멘텀 지표인 이른바 '이동평균 수렴/이탈 지표(MACD)'에서 매도 신호가 포착됐다는 것이다.

레이먼드 제임스는 아울러 엔비디아 주가 50일 이평선이 무너진 점, 거래 물량이 매도 압박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도 불길한 조짐으로 판단했다.

레이먼드 제임스는 MACD, 50일 이평선, 거래 물량 등 3가지 엔비디아 기술지표는 앞으로 1~3개월 엔비디아가 조정 국면에 들어설 것임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레이먼드 제임스는 현재 118달러 수준인 엔비디아의 50일 이평선을 예의주시해야 한다면서 수일에 걸쳐 이 지지선이 무너지는 구간에서 마감가가 형성되면 단기 조정국면이 도래하는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엔비디아가 조정 국면에 들어서면 주가는 지금보다 17% 가까이 하락할 것을 각오해야 한다고 레이먼드 제임스는 비관했다.

매수 기회


반면 지금이 엔비디아 저가 매수 기회라는 권고도 있다.

하그리브스 랜즈다운의 주식 리서치 책임자 데널 네이선은 26일 분석 노트에서 엔비디아가 고전하고 있는 지금이 바로 저가 매수 기회라고 지적했다.

네이선은 M7 대형 기술주 하락세는 2000년대 초반의 닷컴 거품 붕괴와 비교할 만한 것이 아니라면서 이들 M7은 닷컴 거품 당시 수익을 내지 못해 사실상 빈껍데기였던 기술 업체들과는 질적으로 다르다고 강조했다.

그는 M7은 막대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재정적으로 탄탄한 기업들로 각자 분야에서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네이선은 "떨어지는 칼날을 잡는 것은 위험한 행동이기는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얘기가 다르다"면서 "만약 지난 주에 이들 M7 종목들을 사려고 마음먹었다면 지금은 더 싼 값에 이들 주식을 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