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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사냥꾼’ 아르노 LVMH 회장, 까르띠에 소규모 지분 매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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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 사냥꾼’ 아르노 LVMH 회장, 까르띠에 소규모 지분 매입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 사진=로이터


‘명품 사냥꾼’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이 까르띠에 모기업 리치몬트의 소규모 지분을 매입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아르노 회장은 26일(현지시각) CNBC 인터뷰에서 "리치몬트의 소유주인 요한 루퍼트를 잘 알고 있다"라고 운을 뗀 후 "우리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절대 그에게 불리한 행동을 하지 않는다. 이는 명확하다"고 말했다.

아르노 회장은 리치몬트 주식이 가족 소유의 포트폴리오 일부로서 상장된 기업들에 대한 광범위한 투자 중 하나임을 확인하며 "아주 소규모 지분"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평소 그의 명품 기업에 대한 집착이 잘 알려져 있는 탓에 그의 리치몬트 주식 보유 의도에 대한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리치몬트는 요한 루퍼트 회장이 지본의 10.2%만 소유하고 있지만 51%의 의결권을 통제하기 때문에 원치 않는 인수자에 대한 강력한 방어력을 갖추고 있다.

지난 몇 년 동안 74세의 루퍼트 회장은 그룹의 독립을 유지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강조해왔다.

아르노 회장은 "루퍼트 회장은 리치몬트, 까르띠에, 반클리프 아펠에서 훌륭한 일을 해냈다. 그는 독립을 유지하고자 하며, 이에 완전히 동의한다"라고 말했다.

LVMH는 티파니, 불가리를 비롯한 보석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어 리치몬트 인수는 반독점 감시를 받을 가능성이 크다. LVMH의 패션 브랜드 루이비통과 크리스천디오르 역시 보석 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주 초, LVMH 모엣 헤네시 루이비통은 2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돌았다고 발표했으며, 이는 특히 중국 시장에서의 고급 상품 수요 감소 때문이었다.

아르노 회장은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약 1850억 달러(약 256조 원)의 재산을 가진 세계에서 세 번째로 부유한 인물이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