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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기시다 총리 "널리 세계에 알려 세계유산으로 평가 받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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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사도광산 세계유산 등재…기시다 총리 "널리 세계에 알려 세계유산으로 평가 받길"

강제노동 내용 적은 패널을 만들어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27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회의에서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일본 니가타현 '사도 광산'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했다. 사진은 사도 광산 아이카와쓰루시 금은산 유적.  사진=도쿄 교도통신/연합뉴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27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회의에서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일본 니가타현 '사도 광산'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했다. 사진은 사도 광산 아이카와쓰루시 금은산 유적. 사진=도쿄 교도통신/연합뉴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27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회의에서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일본 니가타현 '사도 광산'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했다. 사진은 사도 광산 아이카와쓰루시 금은산 유적.  사진=도쿄 교도통신/연합뉴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27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에서 열린 회의에서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일본 니가타현 '사도 광산'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했다. 사진은 사도 광산 아이카와쓰루시 금은산 유적. 사진=도쿄 교도통신/연합뉴스

일제강점기 조선인 강제노역 현장인 '사도광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것에 대해 총리와 외무상 등이 환영하고 있다.

이날 기시다 총리는 X(옛 트위터)를 통해 "전통 수공업 수준을 높여 구미의 기계화에 견줄 만한 일본 독자 기술의 정수였던 사도 광산"이라며 "지역과 국민 여러분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가미카와 요코 외무상은 담화문을 통해 "세계유산 등재를 진심으로 환영하고 오랜 세월에 걸쳐 지역 주민의 노력에 경의를 표한다"며 "한국을 포함한 세계유산위원회 위원국 모두의 합의를 통해 등재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앞서 제46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이날 일본이 신청한 사도광산의 세계유산 등재를 전원동의 방식으로 결정했다.

사도광산은 에도시대에 일본 최대 금 생산지로 태평양전쟁이 시작되자 광산의 기능을 바꿨다. 금뿐만 아니라 군사 물자에 필요한 구리나 아연, 납 등을 집중적으로 캐기 시작했다. 당시 일손이 부족하자 조선인 노동자 1500여명이 강제동원됐다.

일본정부는 강제동원에 대한 역사를 숨기고 지난 2015년 유네스코에 등재하려고 한 바 있다.

군함도와 같은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우리나라 정부는 사도광산이 유네스코에 등재되기 위해서는 강제노동 이전까지의 역사가 아니라 전체 역사를 반영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등재 후 일본 측은 한국인 노동자를 진심으로 추모하고 그들을 기리는 전시물을 현장에 이미 설치했다고 전했다. 또한 강제동원된 노동자들의 삶에 대한 설명이 적힌 패널이 설치했으며 해당 패널은 영어와 일본어로 적혀있다고 덧붙였다.

패에는 국민징용령 도입으로 광산에 1000명 이상의 한국인 노동자가 있었고 모집·관 알선에 조선총독부가 관여한 것, 바위 뚫기 등 위험한 작업에 조선인 노동자가 더 많이 동원됐다는 내용 등이 적시됐다.

다만 일각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표현했는지 확인하는 절차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