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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지금 팔아야 할까?…520% 폭등 뒤 숨겨진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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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지금 팔아야 할까?…520% 폭등 뒤 숨겨진 진실

과대평가된 주가·지속 불가능한 성장 전망에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있는 엔비디아 본사에서 본 엔비디아 로고. 사진=로이터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있는 엔비디아 본사에서 본 엔비디아 로고. 사진=로이터
4차 산업혁명과 인공지능(AI) 붐의 대표주자인 엔비디아의 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엔비디아는 독점적인 그래픽 처리 장치(GPU) 기술을 통해 AI 시대의 핵심 기업으로 부상하며 지난 2년간 주가가 520% 이상 급등했다. 하지만 지금이 바로 엔비디아 주식을 매도해야 할 시점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27일(현지시각) 미국의 투자 정보 웹사이트 인베스터플레이스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현재 주가는 과대평가되어 있으며, 지속 불가능한 수익 전망과 공급망 취약성 등 여러 가지 리스크를 안고 있다. 특히, 시장 전체가 폭락할 경우 엔비디아와 같이 과대평가된 주식은 가장 먼저 매도 대상이 될 수 있다.

엔비디아의 기록적인 성장, AI 붐에 따른 일시적 현상?


엔비디아는 지난 25년간 GPU 판매를 통해 꾸준히 성장해왔다. 특히, 2010년대 후반부터 AI 시대가 도래하면서 엔비디아의 GPU는 AI 개발에 필수적인 핵심 부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엔비디아의 GPU는 대규모 언어 모델 훈련 및 처리에 필요한 연산에 최적화되어 있으며, 데이터센터 수요 폭증과 함께 엔비디아의 성장을 견인했다.

하지만 AI 기술 경쟁이 심화되고 승자가 나타나면 데이터센터 기술에 대한 수요는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AI 기술 발전 속도가 둔화되거나 AI의 가치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엔비디아의 성장세는 꺾일 수 있다.

팹리스 모델의 약점, 지정학적 리스크에 취약


엔비디아는 팹리스(fabless) 반도체 기업으로, 반도체 설계만 담당하고 생산은 외주 업체에 맡기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는 제조 비용을 절감하고 수익성을 높이는 장점이 있지만, 공급망 관리에 취약하다는 단점도 있다.

엔비디아는 대만 TSMC에 반도체 생산을 의존하고 있는데, 미중 갈등과 같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발생할 경우 공급망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 실제로 과거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의 대만 관련 발언으로 엔비디아 주가가 하락한 사례가 있다.

엔비디아의 미래 전략, 하드웨어에서 서비스 중심으로 전환


엔비디아는 최근 AI 데이터센터 소프트웨어 및 GPU 사용자 정의 기술 등 하드웨어 중심에서 서비스 중심으로 사업 모델을 전환하고 있다. 이는 하드웨어 판매만으로는 지속적인 성장을 담보하기 어렵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서비스 중심 사업 모델 전환이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엔비디아는 현재 65.71배의 PER과 57.13배의 PBR로 거래되고 있으며, 이는 과대평가된 수준이다. 따라서 지금이 엔비디아 주식을 매도하고 다른 투자 기회를 모색할 적기라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엔비디아 주식 매도, 실용주의적 관점에서 고려해야


엔비디아는 AI 시대의 핵심 기업으로 성장했지만, 과대평가된 주가와 지속 불가능한 성장 전망, 지정학적 리스크 등 여러 가지 불확실성을 안고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지금 엔비디아 주식 매도를 고려하고 다른 투자 기회를 모색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 수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