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11월 대선을 앞두고 지금의 강한 달러 현상이 미국 제조업체들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28일(이하 현지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글로벌 재무 책임자들과 회의를 마친 후 블룸버그통신과 한 인터뷰에서 “시장이 설정한 환율에 대한 G7의 오랜 약속을 일관되게 지켜오고 있고, 강력한 미국 달러의 영향은 더 넓은 맥락에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강한 달러는 수출을 억제하고 수입에 기여할 수 있다. 하지만 더 많은 요소들이 관련되어 있다. 강달러에 앞서 달러가 왜 강한지를 먼저 물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 재무장관의 견해와 달리 11월 대선을 앞둔 공화당은 강한 달러를 비판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리는 큰 통화 문제를 가지고 있다. 우리의 제품을 사려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왜냐하면 너무 비싸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미 재무장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인프라, 반도체 및 청정에너지를 강화하고 인플레이션감축법(IRA)을 통해 전기차를 지원하기 위해 제정한 법안이 제조업을 뒷받침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우리는 매우 강력한 경제를 가지고 있다. 소비 지출과 투자 지출 모두 강력하다. IRA를 비롯한 우리가 시행한 프로그램들은 많은 제조업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옐런 장관은 지난주 미국 경제의 강점이 외국 자본을 끌어들였고 그로 인해 달러 가치를 높였다고 말했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로 인해 금리가 다른 나라보다 높아지면서 상승 압력이 가중되었다는 것.
그녀는 25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이것이 시스템이 작동해야 하는 방식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한 바 있다.
성일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exan509@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