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등 글로벌 수요 둔화 우려 속에 브렌트유 선물이 6월 초 이후 처음으로 70달러대로 떨어지는 등 국제유가는 7주 만에 최저치로 하락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1.35달러(1.75%) 내린 배럴당 75.81달러를 기록했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1.35달러(1.66%) 하락한 배럴당 79.7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7일 레바논에서 발사된 로켓으로 이스라엘이 점령한 골란고원에서 어린이 12명이 사망했다. 헤즈볼라 민병대는 현재 책임을 부인하고 있지만, 이스라엘은 이번 공격의 책임을 헤즈볼라에게 돌렸다.
다만 이스라엘 관리들이 이번 로켓 공격에 대응해 중동의 전면전은 피하고 싶다고 밝히면서 유가는 하락했다.
뉴욕의 어게인 캐피털의 존 킬더프 파트너는 로이터에 ”시장은 이러한 사건들이 끔찍하더라도 지역 전체의 분쟁을 일으킬 가능성은 없다는 생각에 도달한 것 같다“고 말했다.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원유 생산량은 큰 영향을 받지 않았다.
UBS의 지오바니 스타우노보 애널리스트는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다시 고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급 차질이 없다는 점이 가격 반응을 제한했다“고 말했다.
브렌트유와 WTI는 지난주 중국의 수요 둔화와 가자지구 휴전 합의에 대한 기대감 속에 각각 1.8%와 3.7% 하락한 바 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