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국제유가, 7주만에 최저치로 하락...中 수요 둔화 우려

글로벌이코노믹

국제유가, 7주만에 최저치로 하락...中 수요 둔화 우려

2021년 10월 12일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의 퍼미안 분지에서 오일 펌프잭이 작동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1년 10월 12일 미국 텍사스주 미들랜드의 퍼미안 분지에서 오일 펌프잭이 작동하고 있다. 사진=AP/연합뉴스
국제유가가 30일(현지시각) 뉴욕 시장에서 1% 넘게 하락하며 7주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중동 지역에서 새로운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음에도 세계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수요 둔화 우려가 이어지면서 유가 하락을 견인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74.73달러로 1.08달러(1.42%) 하락했다. WTI가 종가 기준 배럴당 75달러 이하로 하락한 것은 지난 6월5일 이후 처음으로 기술적으로 과매도 신호도 포착됐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9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78.63달러로 1.15달러(1.44%) 하락했다.
석유 중개업체 PVM의 타마스 바르가 애널리스트는 투자자 노트에서 "거시경제적인 요인이 투자자들의 심리를 계속 형성하고 있다“면서 ”뜨거운 칼로 버터를 자르는 것처럼 기술적 지지선이 무너지며 유가가 미끄러졌다"고 썼다.

그는 "성장 둔화와 원유 수입 감소를 포함한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가 여전히 시장의 주요 원동력"이라고 덧붙였다.

레바논에서 발사된 로켓으로 이스라엘이 점령한 골란고원에서 12명의 어린이가 사망한 후 이스라엘과 이란의 지원을 받는 민병대 헤즈볼라 사이의 긴장이 고조됐지만, 시장 영향력은 제한적이었다. 로이터는 앞서 29일 이스라엘이 헤즈볼라와의 전면전은 피하고 싶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시장은 31일 발표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원유 재고 지표를 주시하고 있다. 재고 지표에서 미국의 여름철 드라이빙 시즌의 원유 수요 강세를 확인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또한 다음 달 1일로 예정된 석유수출국기구플러스(OPEC+)의 고위 장관 회의에도 시장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