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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국제유가 폭등 "하니예 암살 이란 보복 " … 뉴욕증시 "중동 전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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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국제유가 폭등 "하니예 암살 이란 보복 " … 뉴욕증시 "중동 전면전"

유엔 안보리 소집

이란 하니예 보복 착수 국제유가 폭등 이미지 확대보기
이란 하니예 보복 착수 국제유가 폭등
하니예 암살과 관련하여 이란 보복 시작되면서 국제유가가 폭등하고 있다. 미국 뉴욕증시에서는 "중동 전면전"을 우려하는 분석들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 국제유가뿐 아니라 뉴욕증시에서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등 가상암호화폐 ETF와 달러환율 국채금리 금값 등도 비상이다.

미국 뉴욕증시와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3.18달러(4.26%) 급등한 배럴당 77.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유가가 4% 넘게 급등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지도자가 이란에서 암살되면서 중동에 전면전 우려가 나오고 있다. 뉴욕증시와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9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2.09달러(2.66%) 뛴 배럴당 80.72달러에 마감했다.
뉴욕 국제유가는 전날까지 사흘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으나 하마스 하니예 암실이후 중동을 둘러싼 군사적 긴장감이 팽창하면서 매수세가 몰렸다. 하마스의 최고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피살됐다. 그 전날 열린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취임식에 환영 참석차 이란을 방문해 숙소에서 피살된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보도하고 있다.

이란과 하마스는 하니예의 암살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면서 강력한 보복을 시사한 상태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이번 사태에 대해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고(NCND) 있다. 이란 매체에 따르면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는 성명에서 "범죄자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우리의 손님을 순교하게 했다"며 "그들이 가혹한 징벌을 자초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암살로 이스라엘과 하마스 사이의 가자전 쟁 휴전은 물 건너갔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하니예는 그간 주로 카타르에 머물면서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분쟁의 중재자 역할을 맡아 왔었다.
이스라엘 하마스 협상 중재국인 카타르의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총리는 엑스 계정에 "한쪽이 다른 쪽의 협상 상대를 암살하면 어떻게 중재가 성공할 수 있겠는가"라며 "절실한 휴전의 전망은 그 어느 때보다 멀어진 것은 분명하다"고 썼다.

미국 원유 재고가 예상보다 더 크게 감소한 점도 국제유가에 상승 압력을 넣었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26일로 끝난 일주일간 미국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343만배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뉴욕증시 시장 예상치 160만배럴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휘발유 재고는 전주 대비 366만배럴 감소해 직전주의 333만배럴 증가에서 크게 돌아섰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를 열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고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의 암살과 관련해 논의한다. 유엔은 이날 오후 4시 유엔본부에서 팔레스타인 문제를 포함한 중동 상황을 의제로 안보리 회의가 열린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이란이 안보리 긴급회의 개최를 요구한데 따른 것이다. 의장국인 러시아를 비롯해 중국과 알제리가 이를 지지하면서 소집됐다.

아미르 사에이드 이라바니 주유엔 이란대사는 회의 소집요청 서한에서 "이스라엘이 갈등을 고조하고 전쟁을 지역 전체로 확대시키려 한다"며 "국제사회가 이 같은 폭력 행위에 단호히 대처하고 가해자에 책임을 물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하마스와 이란은 하니예가 이란 수도 테헤란 방문 도중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피살됐다고 밝혔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스테판 뒤자리크 대변인을 통해 성명을 내고 "베이루트 남부 및 테헤란에서 발생한 공격은 모든 노력이 가자지구의 휴전과 인질 석방, 인도주의 지원 강화, 레바논 접경지역 평화 회복을 위해 쏟아져야 할 현 시점에서 확전 위험이 고조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당사국들에 최고 수준의 자제를 촉구했다. 하마스 최고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란 테헤란에서 암살되자 중동 내 반이스라엘 연대인 '저항의 축'이 보복을 다짐했다.

이들 무장세력을 이끄는 이란의 최고지도자가 이스라엘에 대한 '의무적인 가혹한 보복'을 지시하면서 저항의 축이 동시다발적으로 보복 작전을 개시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하메이니가 이끄는 이란 정예군 혁명수비대(IRGC)는 이날 성명에서 "하니예를 살해한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자행한 극악무도한 범죄는 '저항 전선'(저항의 축), 특히 이란으로부터 가혹한 대응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혁명수비대는 이날 이례적으로 같은 사안에 대해 성명을 2차례 냈다. 이들은 2번째 성명에서 "범죄적이고 비겁한 시온주의 정권의 암실은 가자지구 전쟁의 완전한 실패를 덮으려는 것"이라며 "암살을 가장 강력한 언어로 규탄한다"고 밝혔다. 후티 반군은 지난해 10월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으로 가자지구 전쟁이 발발하자 하마스를 지지한다는 명분으로 홍해에서 외국 선박들을 공격해왔다.

레바논의 무장정파 헤즈볼라도 이날 성명에서 하니예 살해로 이스라엘에 맞선 저항이 더욱 단호해 질 것이라고 밝혔다. 헤즈볼라는 가자전쟁 발발 후 이스라엘-레바논 국경지대에서 이스라엘과 교전을 벌여왔다. 이라크의 친이란 시아파 무장조직 카타이브 헤즈볼라도 하니예 암살에 대해 이스라엘을 향해 "모든 교전 수칙을 어긴 것"이라고 규탄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