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자국에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고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암살된 것과 관련, 이스라엘을 직접 공격하라는 명령을 내렸다고 뉴욕타임스(NYT)가 긴급뉴스로 (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욕증시에서는 하니예 암살과 관련하여 이란 보복 시작되면서 국제유가가 폭등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이란의 군 통수권자기도 한 하메네이는 공격과 함께 전쟁이 확대되면서 이스라엘이나 미국이 이란을 공격할 경우에 대비한 방어 계획도 세울 것을 지시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하메네이는 앞서 하니예 암살 뒤 성명을 내고 "범죄자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우리의 손님을 순교하게 했다"면서 "공화국 영토에서 발생한 쓰라린 사건과 관련해 그의 피 값을 치르는 것을 우리의 의무로 여겨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란군 지도자들은 이스라엘 텔아비브 및 하이파 인근의 군사 목표물에 대한 드론 및 미사일 복합 공격을 검토하고 있다. 이란은 공격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예멘, 시리아, 이라크 등 다른 전선에서 동시에 공격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뉴욕 국제유가가 4% 넘게 급등했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지도자가 이란에서 암살되면서 중동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된 여파로 풀이된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3.18달러(4.26%) 급등한 배럴당 77.9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영국 브렌트유 9월 인도분 가격은 전장 대비 2.09달러(2.66%) 뛴 배럴당 80.72달러에 마감했다.
하마스의 최고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가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피살됐다. 직전날 열린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차 이란을 방문해 숙소에서 피살된 것으로 아랍권 언론은 보도하고 있다. 이란과 하마스는 하니예의 암살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면서 강력한 보복을 다짐한 상태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이번 사태에 대해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고(NCND) 있어 군사적 갈등이 더 격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