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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뉴욕증시 비트코인 와르르 급락 " FOMC 경기침체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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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뉴욕증시 비트코인 와르르 급락 " FOMC 경기침체 빨간불"

PMI 지수 엔비디아 테슬라 반도체 기술주 급락 FOMC 금리인하 효과 실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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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AI 반도체 기술주 폭락
미국 뉴욕증시가 FOMC 금리인하 소식에도 경기침체 빨간불 경고등이 커지면서 폭락하고 있다. 엔비디아 테슬라 아마존 애플 등 반도체 기술주에서는 거품붕괴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경기침체 우려에 뉴욕증시뿐 아니라 달러환율 국채금리 국제유가 금값 그리고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이 요동치고 있다.

2일 뉴욕 증시에 따르면 나스닥과 다우지수등 3대 지수가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뉴욕 증시는 전날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제롬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9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지고, 빅테크의 호실적이 뒷받침되면서 투자에 대한 기대감이 부풀어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시 일각에서는 FOMC 금리인하를 경기침체 신호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가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면서 매물이 대거 쏟아지고 있다.
이날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한 7월 구매자관리지수(PMI)가 46.8로 시장 예상치(48.8)를 밑돌았다. 제조업 PMI는 넉 달 연속 위축 국면을 나타냈다. 그 전월까지 51.6을 기록하며 확장세를 유지했던 S&P 글로벌의 제조업 PMI도 49.6으로 위축세를 보였다. 설상 가상으로 노동부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약 1년 만에 최다를 기록하면서 불안을 키웠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4만9천건으로 한 주 전보다 1만4천건 증가했다.

이는 2023년 8월 첫째 주간(25만8천건) 이후 약 1년 만에 가장 많은 건수이다. 경기 침체 우려가 제기되면서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한 기술주가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 그 전날 13% 폭등했던 엔비디아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어닝 실적 발표가 예정된 시가총액 1위 기업 애플과 아마존도 각각 2% 하락 중이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의 급등세도 크게 밀렸다. 테슬라와 마이크로소프트 그리고 구글도 떨어지고 있다. 브로드컴과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 대만 TSMC, 퀄컴등 반도체주도 일제히 급락했다. 반도체 관련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 또한 급락이다.
수년간 끈끈한 파트너십 관계를 유지해오며 인공지능(AI) 열풍을 주도해온 마이크로소프트(MS)와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관계가 복잡해지고 있다. MS는 최신 연례 보고서 경쟁자 명단에 오픈AI를 추가했다. 이 리스트에서 MS는 오픈AI를 AI 서비스와 검색 및 뉴스 광고 분야의 경쟁자로 지목했다. MS는 지난 수년간 구글과 애플, 아마존, 메타 등 다른 빅테크 기업을 경쟁자로 적시해 왔는데 오픈AI를 추가한 것이다.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가 가상화폐 비트코인보다 2배나 높아졌다. 엔비디아는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AI 산업에 대한 투자를 늘리면서 급등하다가 최근 AI 수익성에 대한 의구심이 들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주가가 급락했다가 잠시 반등하는 장세를 거듭하면서 최근 10일 변동성지수는 등락이 심하기로 유명한 비트코인보다도 2배 커졌다.

최근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 약 109% 상승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종목 중 가장 상승률이 높다. AI 애플리케이션용 장비에 대한 막대한 보조금 혜택을 받는 슈퍼마이크로컴퓨터(Super Micro Computer Inc.)보다 많이 올랐다. 근 2주 동안에는 빅테크 기업들이 약세였다. 대신 실적 대비 주가가 싸고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가 시작되면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소형주들이 오르고 있다.

뉴욕증시에서는 애플, 아마존, 인텔, 클로락스, 모더나, 허쉬, 부킹 홀딩스, 마이크로칩 테크놀로지 등 이 실적 발표를 한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준이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어 기준금리를 5.25∼5.50%로 동결한 뒤 연 기자간담회에서 "검증(test) 조건이 충족될 경우 기준금리 인하 여부를 이르면 9월 회의에서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오는 9월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기대가 더욱 커져가는 가운데 채권 금리가 하락하고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됐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4천383억원을 순매수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1천746억원, 2천974억원을 순매도했다.

포스코퓨처엠[003670](4.73%), 삼성SDI[006400](4.54%), POSCO홀딩스[005490](3.13%), LG에너지솔루션[373220](2.93%), LG화학(2.78%) 등 이차전지 관련주가 동반 반등했다. 현대차[005380](1.81%), 신한지주[055550](1.51%), HD현대중공업[329180](1.42%), 카카오[035720](1.53%) 등도 올랐다. 삼성전자[005930](-0.95%), SK하이닉스[000660](-0.67%), 한미반도체[042700](-2.97%) 등 장 초반 2∼4% 강세를 보였던 주요 반도체주는 약세로 장을 마쳤다.

유로화·엔화 등 6개 주요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약세다. 달러인덱스는 일본 금리 인상 여파 속에 한국시간 전날 오후 11시께 103.926까지 떨어졌다가 FOMC 회의 결과 발표 직전에는 104.2 위에서 머물렀는데, 다시 하락세다. 이스라엘과 10개월째 전쟁 중인 하마스(팔레스타인 무장정파)의 최고 정치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예 피살로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 유가는 강세다. 가상화폐 대장주 비트코인 가격은 크게 떨어지고 있다. 비트코인은 3% 이상 급락, 6만4000달러선도 무너졌다. 코인데스크는 이와관련 비트코잊 하락은 연준이 예상보다 매파적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제롬 파월 의장은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데이터가 계속해서 인플레이션이 둔화하고 있다는 확신을 준다면 중앙은행이 움직일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