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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2분기 실적 예상치 상회...아이패드 매출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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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2분기 실적 예상치 상회...아이패드 매출 급증

2018년 8월 1일 미국 뉴욕 그랜드 센트럴 역의 애플 매장 안에서 고객들이 애플 로고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18년 8월 1일 미국 뉴욕 그랜드 센트럴 역의 애플 매장 안에서 고객들이 애플 로고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애플은 1일(현지시각) 월가 예상치를 뛰어넘은 회계연도 3분기(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애플 주가는 마감 후 시간 외 거래에서 초반 2% 상승했으나 이후 보합권으로 되밀렸다.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6월 29일 마감된 2분기 애플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한 858억 달러로 애널리스트 전망치인 845억 달러를 상회했다. 분기 주당순이익(EPS)도 1.40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1.35달러를 웃돌았다.
애플의 가장 중요한 아이폰 사업은 지난 분기 동안 회사 전체 매출의 약 46%를 차지했다. 분기 아이폰 매출은 393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 감소했지만, 388억1000만 달러의 월가 예상치보다는 많았다.

아이패드 사업은 새로운 모델 출시로 이익을 얻으면서 가장 강력한 성장세를 보였다. 2분기 아이패드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 가까이 증가한 71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애플은 2022년 이후 처음으로 지난 분기에 새로운 아이패드를 출시한 바 있다.
애플의 주요 성장 사업인 서비스 부문의 매출은 242억1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했고 월가 전망치인 240억1000만 달러도 상회했다.

애플은 다만 중국 시장에서는 부진을 면치 못했다. 중국 시장의 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한 147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153억 달러에도 못 미치는 수치다. 애플은 화웨이와 같은 중국 현지 회사가 경쟁 제품을 출시하면서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

통상적으로 애플의 2분기는 소비자들이 가을에 출시될 다음 아이폰을 기다리는 시기로 실적이 가장 부진한 분기지만, 예상보다 낙관적인 실적을 발표하면서 9월 신형 아이폰 출시를 앞두고 회사에 탄력을 불어넣을 전망이다.

애플은 지난 분기에 애플 인텔리전스를 공개하고 6월에는 개발자 콘퍼런스에서 새로운 AI 기능을 선보였다. 아이폰, 아이패드, 맥 북을 대상으로 하는 AI 기술은 10월에 고객에게 공개될 전망이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CNBC에 "애플의 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 서비스가 매출에 미칠 영향에 대해 알 수는 없지만, AI 서비스를 준비하기 위해 지출을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AI 기술이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애플 주가는 올해 들어 13% 상승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